매일신문

배영섭·조동찬 홈런포…삼성, kt에 4대2 승리

11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11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7회초 1사에서 삼성 조동찬이 솔로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9위 삼성 라이온즈가 11~13일 수원에서 10위 kt 위즈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갖게 됐다. 팀과 개인의 자존심이 걸려 있을 뿐 아니라 하위권의 판도 변화까지 예고된 경기였다. 11일 삼성은 4대2로 kt를 누르고 먼저 웃었다. kt는 7연패에 빠졌다.

11일 경기 전까지 삼성은 kt에 4.5경기 차로 앞서 있었다. 하지만 kt를 만만히 볼 순 없었다. 상대 전적에서 3승 6패로 뒤져 있었기 때문. kt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유일하게 앞선 팀이 삼성이다. 삼성으로선 자존심이 상할 만한 일. 더구나 중위권 싸움에 뛰어들려면 kt전에서 최대한 승수를 쌓아야 했다. kt도 절박했다. 삼성과 승차가 더 벌어지면 꼴찌 탈출이 요원해지는 상황이었다.

삼성의 11일 선발투수는 재크 페트릭.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 탓에 이날 경기 전까지 16경기에 등판해 2승(8패)을 거두는 데 그쳤다. kt전에서 자존심을 구긴 적도 있었다. 5월 23일 kt를 상대로 한 차례 등판해 3과 2/3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페트릭의 상대인 라이언 피어밴드는 kt의 에이스. 시즌 초보다 다소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여전히 까다로운 투수다. 그러나 지난달 15일 포항에서 삼성을 만나 6이닝 5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피어밴드로서도 이날 경기가 자존심을 회복할 무대였다.

이날 페트릭은 5이닝 7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선방했다. kt 타자들이 포수 이지영의 2루 송구를 방해한 상황이 두 번 나왔지만 심판은 모두 수비 방해로 인정하지 않았고, 그 중 한 번은 실점으로 이어졌다. 여기다 수비 실수까지 실점으로 연결됐지만 페트릭은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잘 버텼다. 피어밴드(6이닝 5피안타 2실점)도 선전했으나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삼성 타선은 필요한 순간마다 점수를 뽑았다. 1회초 배영섭이 선제 솔로 홈런을 날렸고, 1대1로 맞선 5회초엔 이지영이 1타점 적시타를 쳤다. 2대2 동점인 7회초엔 조동찬이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8회초엔 이원석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태 4대2로 달아났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