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씨는 최근 들어 심해진 두통으로 업무에 집중하기 힘들다고 했다. 병원에서 뇌MRI 검사도 받았지만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답답한 마음에 두통약을 먹어도 효과는 잠시뿐이었다. 두통에 시달리던 A씨는 뒷목이 뻣뻣하고, 양쪽 어깨가 결리는 느낌까지 들어 병원을 찾았고, 일자목과 목디스크 질환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두통 역시 목이 원인인 '경추성 두통'이었다.
두통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 번쯤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다. 두통은 일상생활에 집중하기 어렵게 하고, 수면을 방해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게 만든다. 심한 경우에는 대화조차 어려워 대인관계까지 기피하게 만들 수 있다. 오랫동안 만성 두통을 겪을 경우 심한 우울감과 피로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따라서 두통은 초기에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추성 두통'은 목의 문제로 생기는 두통을 말한다. 좋지 않은 자세로 경추관절이 압박을 받으면서 주변 신경이 자극을 받거나 근육이 긴장돼 두통을 유발하는 것이다. 특히 장시간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목을 앞으로 빼거나 고개를 숙인 자세를 유지하면 목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일자목, 거북목 등과 같은 목뼈의 변형은 물론 목디스크와 같은 경추질환이 흔해졌고, 이와 연관된 경추성 두통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경추성 두통은 주로 머리 뒷부분에 통증을 느끼는 것이 특징이다. 뒷목이나 어깨에 뻐근함을 느끼면서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심한 경우 팔이나 손이 저리기도 한다. 목 주변 근육을 압박했을 때 두통이 심해지거나 목의 움직임에 따라 두통의 정도가 달라지는 점도 특징이다.
경추성 두통은 기본적으로 목에 부하가 걸려 발생하는 증상이기 때문에 목에 물리적인 압력을 줄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경추성 두통을 예방하려면 우선 '자세 관리'를 해야 한다. 머리를 앞으로 내밀면 목에 걸리는 압력이 심해지므로 턱을 당기고 가슴을 쭉 펴서 목뼈를 중립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옆에서 볼 때 귓구멍과 어깨관절이 일직선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운동 관리'도 필요하다. 경추성 두통을 겪고 있는 이들은 대부분 목 주변 근육이 심하게 긴장돼 있다. 따라서 목 주변 근육을 이완시키는 스트레칭과 경추 주변의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줄 수 있는 유산소운동은 두통 완화에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다. 심리적인 압박과 피로감은 근육을 긴장하게 만들고 통증을 더욱 예민하게 느끼게 한다. 충분한 수면과 영양섭취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 경추성 두통은 물론 전반적인 두통을 관리하는데 효과적이다. 다만 두통을 오랫동안 경험했거나 심한 두통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라면 자가 관리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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