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밝은 눈 클리닉] 스마일 라식

레이저를 이용한 굴절교정술은 지난 30여 년간 3세대에 걸쳐 발전해왔다.

1세대는 1987년 시작된 라섹 수술이다. 이어 2세대인 라식 수술이 1990년 첫 시행 됐다. 모두 193nm 파장의 엑시머 레이저로 각막에서 광융해 현상을 일으켜 각막 굴절력에 변화를 주는 방식이다.

지난 2006년에는 2세대 방식으로 1043nm 파장의 펨토초레이저를 이용한 스마일(SMILE'small incision lenticule extraction)이 개발됐다.

1세대 레이저 시력 교정술인 라섹은 각막 표면을 절삭하는 수술로 안구통과 눈물, 눈부심 등의 각막 자극 증상이 있다. 또 각막 상피조직이 재생되며 시력이 서서히 좋아지는 게 특징이다.

2세대 레이저 시력교정술인 라식은 각막절편을 생성한 후 각막 조직을 치료하며 기존 수술에 비해 통증이 거의 없고 수술 다음 날부터 목표 시력의 90% 이상 회복된다.

3세대 레이저 시력교정술인 스마일은 기존 라식 수술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방식이다.

스마일은 독일 자이스사에서 개발한 펨토초레이저로 시술하는 3세대 레이저 시력교정술로 각막 절편을 생성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각

막 내부에 레이저로 작은 조직 조각을 만든 후 2~4㎜ 크기의 절개 부위를 통해 제거하는 방식. 절개 부위가 작아 안구건조증이 생길 가능성이 낮고 신경손상이 적으며 환자가 보다 편안하게 받을 수 있다.

스마일 시술은 다른 시력교정술과 달리 전체 수술 과정이 단 하나의 레이저로 진행된다. 시술 시간이 10분 안팎으로 짧고 시술 후 며칠 내에 시력이 완전히 회복된다. 콘택트렌즈를 끼면서 안구건조증에 시달렸던 이들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수술 과정에서 냄새와 소음이 없어 환자가 편안하게 느끼고 통증도 거의 없다. 전 세계 800명 이상의 의사들이 수련을 마쳤고, 이미 70만 건 이상 치료해 안전성도 입증됐다.

스마일은 그동안 라식 수술을 꺼렸던 운동선수나 항공사 승무원, 군인, 구조요원 등 모든 직업군에 적합하다. 각막 실질을 노출하기 위해 각막 주위를 따라 20㎜ 정도의 절편을 생성하는 기존의 라식과 달리, 스마일은 각막 표면을 투과하고, 각막 주변에 절편을 만들지 않으므로 각막이 외부 충격으로 떨어질 위험이 사라졌다.

절편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절편 생성 시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신경 절제가 최소화돼 안구건조증이 최소화된다. 양쪽 눈 모두 수술과 회복하는데 10여 분이 걸리고, 수술 다음 날이면 출근이나 가벼운 운동, 운전 등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그러나 스마일은 기존의 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술비가 비싼 게 단점이다.

또 눈을 뜨고 있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환자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눈을 오래 뜨지 못하는 환자는 수술을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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