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닷새째 열대야…대구경북 대부분 폭염특보

올해 온열질환자 21명 발생…전기·수돗물 사용량도 최고

아프리카를 방불케 하는 '대프리카' 대구의 찜통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대구기상지청은 12일 오전 11시를 기해 울릉도'독도를 제외한 대구경북 전 지역에 폭염특보를 발령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던 포항'경주'울진'영덕은 12일 오전부터 폭염경보로 대체되고, 경북 북동 산지까지 폭염주의보가 확대된다.

기상지청은 앞서 11일 오전 11시부터 대구'경산'영천에 폭염경보를, 문경'청송'안동'예천 등 경북 16개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는 각각 낮 최고기온이 33℃,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지청에 따르면 11일 영덕과 포항의 수은주가 각각 35.1도, 34.9도까지 치솟는 등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어 매우 더웠다. 대구는 34도, 경주는 34.4도, 경산은 34.6도였다. 무인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록으로는 경산 하양읍이 35.8도를 나타냈다.

시민들은 폭염과 열대야로 힘들어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대구 3명, 경북 18명 등 21명이었다. 특히 지난 9, 10일 이틀 동안에만 전체 온열질환자의 40%에 가까운 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대구와 포항은 지난 8일부터 이어진 열대야(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포항은 지난해에도 20일 연속 열대야 현상을 기록한 바 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대구와 경북은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날이 이어지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폭염으로 대구경북에서 전기와 물 사용량도 급증했다. 한전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11일 오후 3시 대구경북의 순간 최대수요 전력이 826만㎾를 기록해 올여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대구 수돗물 사용량은 하루 평균 90만t을 넘어 100만t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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