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각지에서 발견되고 있는 맹독성 불개미가 전통 씨름인 스모(相撲)의 거구 선수(역사'力士)들까지 긴장시키고 있다.
1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스모협회는 11일 스모 역사와 지도자 등 협회 회원에게 주의를 환기하는 안내문을 전달했다. 연습장에 다닐 때에는 맨발로 걷는 것을 금지하고 일상생활에서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스모협회가 안내문까지 내게 된 것은 스모 여름 대회가 열리고 있는 아이치(愛知)현 나고야(名古屋)시 인근 나고야항에서 맹독성 불개미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특히 맹독성 불개미의 서식 환경이 모래로 된 스모 경기장과 비슷한데다, 스모 선수들 중에는 경기장 밖에서도 맨발로 걸어다니는 경우가 많아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협회 측이 긴장하고 있다.
화물선의 컨테이너를 통해 일본에 유입된 맹독성 불개미는 사람이 물리면 불에 덴듯한 격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몸길이 2.5~6㎜로 매우 공격적인데, 알레르기 반응에 의한 사망 사례도 있다.
스모협회 관계자는 "역사들은 맨발로 걸어다니는 경우도 있다. 연습장이 절 경내 등 실내에도 많아서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일본의 맹독성 불개미는 지난 5월 효고현 아마가사키시 인근으로 운송된 컨테이너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이어 고베, 나고야항, 오사카, 도쿄에도 출현했다.
일본 환경성은 맹독성 불개미가 서식하는 중국, 대만, 호주 등에서 정기적으로 컨테이너선이 오는 일본 전국 68곳의 항구에 살충제가 들어있는 개미 먹이를 뿌리며 방충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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