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일상 속 생활문화 확산을 위한 '2017 대구생활문화제'가 대구시 주최, 대구문화재단 주관으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다. 올해 대구생활문화제는 '생활을 녹이다! 문화를 녹이다!'라는 슬로건과 '꿈꾸는 사람들의 문화놀이터'라는 주제를 내걸었다. 매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14일은 오후 8~10시) 170개 팀, 1천100여 명의 생활문화 동호인이 다양한 콘텐츠를 뽐내며 시민과 어우러지는 축제 한마당을 펼칠 예정이다.
◆저녁마다 국채보상공원에 놀러오세요!
올해로 3회째 열리는 대구생활문화제는 '도심 속 생활문화 바캉스'를 표방한다. 2015년 1회 행사는 달서구 코오롱야외음악당 일대, 지난해 2회 행사는 대구스타디움 수변광장에서 열렸는데, 올해는 시내 한복판인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이 좀 더 쉽게 축제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이 가진 도심 속 숲길의 매력을 그대로 살린 점도 특징이다. 길을 따라 한 바퀴 돌며 메인광장'멜로디존'스토리존'프리존'핸드메이드존'힐링존 등을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
행사장 부스를 그간 여러 축제에서 흔히 봐 온 흰색 몽골텐트(천막)가 아닌 목조 부스로 꾸민 점도 눈길을 끈다. 대구시 관계자는 "부스 디자인도 축제의 한 요소이기 때문에 특색을 가미했다. 부스를 방문할 때마다 마치 하나의 예술 공간에 온 듯한 느낌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토존이 따로 마련돼 있기는 하지만, 부스를 비롯해 행사장 전체가 눈을 즐겁게 만들기 때문에 곳곳이 시민들의 인기 '인증샷'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숲길 걸으며 즐기는 생활문화 콘텐츠
2017 대구생활문화제 개막 행사는 14일 오후 8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내 화합의 광장(메인광장)에서 열린다. 시작부터 대구 남녀노소 시민 150명의 참여로 축제의 성대한 막을 올린다. 10대부터 80대까지 생활문화 동호인들이 합주 퍼포먼스를 펼친다. '아름다운 세상' '대구찬가' '아름다운 강산' 등 3곡을 합주한다. 이 퍼포먼스에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따로 신청할 필요 없이 현장에서 합주곡 3곡을 함께 부르면 된다. 참여 관련 자세한 내용은 대구문화재단 생활문화 홈페이지(www.artinlife.or.kr)를 참고하면 된다.
공연, 체험, 전시 등 다양한 생활문화 콘텐츠를 담은 테마별 5개 존을 '깨알'같이 즐기는 것 역시 시민 몫이다. 공연 위주의 멜로디존(뮤지컬'오케스트라'색소폰'국악 등 22개 공연), 이야기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스토리존(문학' 캘리그래피'북아트'마술 등 7개 팀), 도예와 공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핸드메이드존(도예'패브릭'한지'염색'공예 등 19개 팀), 예술로 일상 속 지친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힐링존(사진 및 미술 치료'다도'뷰티 등 11개 팀), 말 그대로 자유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프리존(밴드'댄스'퍼포먼스 등 20개 공연)이 길을 따라 이어진다.
또 버스킹존(21개 공연)이 설치돼 축제 기간 내내 발길을 붙잡고 절로 박수를 치게 만드는 작은 공연들을 선사한다. 이벤트존에서는 악기 체험장을 마련하고, 특히 시민 노래방을 조성해 누구나 자유롭게 노래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한다. 아기자기한 수공예 작품을 구경하고 또 구입할 수 있는 수공예 아트마켓(70개) 거리도 꾸며진다.
◆대구를 행복하게 만드는 힘, 생활문화
2017 대구생활문화제를 구성하는 모든 콘텐츠는 지역 생활문화 동호인들이 일상 속에서 틈틈이 즐기고 연마한 결과물들이다. 기성 예술가나 전문 직업인을 방불케 하는 '작품 수준'의 콘텐츠들도 눈에 띈다. 시민이 만들고, 그것을 시민이 향유하는, 그래서 시민이 생활문화의 주인공이 되는 선순환 구조가 축제를 열 수 있을 정도로 탄탄하게 구축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평범한 일상 속에 문화를 채우고 그 속으로 들어가 함께 즐기고 만들어나감으로써 나의 일상을 바꾸고, 우리를 바꾸며, 나아가 우리 사회를 바꿀 수 있다. 바로 문화의 힘이자 생활문화의 가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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