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값이 전국 6대 도시 가운데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상반기부터 하락세가 둔화하는 추세로 하반기 이후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이 12일 발표한 2017년 상반기 부동산 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62(2003년 12월 지수=1)로 지난 2015년 11월 최고점(1.68) 대비 96.05% 수준까지 떨어져 전국 6대 도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6대 도시별 최고점 대비 현재 가격 비율은 서울 102.54%, 부산 100%, 광주 99.90%, 대전 99.81%, 울산 99.51%, 인천 97.37% 등의 순이었다. 서울, 부산 등지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지난달 전국(1.58) 및 5대 광역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지수(1.65)는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다.
대구는 아파트 전세가격지수에서도 열세를 면치 못했다. 전국 전세가격지수가 지속적으로 최고점을 경신하는 데 반해 지난달 현재 대구 전세가격지수는 1.81로 2015년 11월 최고점(1.86) 대비 97.29%까지 떨어졌다. 역시 전국 6대 도시 가운데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대구 아파트값의 이 같은 하락세는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 가격은 각각 0.9%, 0.4% 하락해 2016년 상반기(매매 -1.9%, 전세 -1.4%)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은 전국적으로 올해 하반기 주택시장까지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새 정부 부동산 규제 정책과 금리 인상 가능성, 하반기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공급 리스크가 커진 때문으로 분석했다. 전국적으로 주택 매매가격은 0.3%(수도권 0.4%, 지방 0.2%)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상반기 0.5% 오른 것에 비해 상승 폭이 둔화하는 것이다. 올해 전체적으로는 수도권 1.1%, 지방 0.5% 등 평균 0.7%의 상승을 점쳤다. 전세 가격은 입주물량 증가로 전국적으로 하반기 0.2% 오르면서 상반기(0.4%)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 채미옥 원장은 "6'19 부동산 대책과 다음 달 발표 예정의 가계부채종합대책 등 금융규제 강화,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매매시장은 대체로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