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의 미래 산업단지 삼총사] <상>대구국가산업단지

미래車·신재생에너지·물산업…신성장 동력 전진기지로

대구국가산단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국가산단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 경제의 미래를 짊어진 젊은 공단들이 주목받고 있다. 대구시가 개발 중인 대구국가산업단지(854만9천㎡)와 금호강워터폴리스(검단들, 111만7천㎡), 율하도시첨단산업단지(16만7천㎡)가 그 주인공이다. 개발 속도나 규모 면에서 차이가 있지만 대구의 미래 성장동력이 이곳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회에 걸쳐 3개 신(新)공단의 개발 상황을 짚어본다.

◆국가산단, 154개사 입주 예정

지난 7일 찾아간 대구국가산단은 드문드문하게나마 공장이 들어서고 공단 내 도로가 개통되는 등 공단으로서의 면모를 서서히 갖춰가고 있었다. 대로변에 자리 잡은 'KB와이퍼시스템'과 '센트랄DTS'는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올 만큼 거대한 규모를 자랑했다. 기반공사가 한창이던 1년 전과 비교하면 '상전벽해'(桑田碧海)라 할 만했다.

2009년 첫 삽을 뜬 대구국가산단은 달성군 구지면 일대에 854만9천㎡(산업시설 500만㎡) 규모로 조성 중이다. 1단계 구역(592만1천㎡) 사업은 작년 12월 기반공사를 완료했다. 일반분양은 완료됐고, 물산업클러스터 기업 집적지와 앵커기업 유치 부지 일부를 남겨 놓고 있다.

2단계 구역(262만8천㎡) 사업은 올해 10월 기반공사 착공을 할 예정이다. 2단계 구역은 뿌리산업 육성을 위한 집적지구 지정이 예정돼 있다.

대구국가산단은 2009년 산단으로 지정받은 이래 8년 만에 공장이 가동되고, 공장 건축이 진행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대구국가산단 1단계 구역은 6월 현재 154개 입주예정 기업 중 30%인 45개 업체가 건축허가를 마쳤다.

자동차부품 업체 일신프라스틱㈜이 지난해 10월 국가산단 1호로 생산라인을 가동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에 ㈜동진금속이 가동을 시작했다. 일신프라스틱은 자동차 내외장용 플라스틱 부품과 에어컨 모듈 플라스틱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동진금속은 자동차용 엔진부품, 클러치 압력판 등을 주조'가공하는 기업이다.

올 들어서는 독일 보쉬사와 지역기업 경창산업의 합작사인 KB와이퍼시스템㈜, 자동차부품 분야 센트랄 그룹 계열사인 ㈜센트랄DTS, 신재생에너지 분야 입주 1호이자 LED 조명등 전문기업인 ㈜테크엔이 가동을 시작하는 등 7개 기업이 입주를 마쳤다.

올 3월부터 생산을 시작한 KB와이퍼시스템 경우 53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곳에서 만든 와이퍼 시스템은 인접한 현풍IC 등을 통해 울산 등 완성차 대기업으로 납품하고 있다. KB와이퍼시스템 관계자는 "부지가 넓고 교통 여건이 우수하다. 애초 직원들의 근무 여건을 걱정했는데, 통근 버스 대수와 노선을 늘리면서 그런 걱정이 사라졌다. 아직 주변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지만 직원들이 근무환경에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이외에 지역 자동차부품 업체인 ㈜신도하이텍, 경창정공㈜, ㈜구영테크, ㈜토인, ㈜한국금형정공사 등 28개 업체는 공장을 건축 중에 있다.

전국 최초 전기자동차 완성차 업체인 ㈜제인모터스도 지난 5월 공장을 착공해 연내 준공할 예정이다. 물산업클러스터에 유치한 대기업인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건축허가를 마치고 조만간 공장을 착공하는 등 올해 중 80여 개 기업이 추가로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미래차'물'에너지', 미래산업 집적

대구국가산단 주요 업종은 미래형자동차(41%), 첨단기계(24.4%), 물산업집적단지(9.6%), 신재생에너지(8.1%), R&D 연구시설(6.4%)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구 미래 먹거리 산업인 미래형자동차, 물산업, 신재생에너지 등이 전체 산업용지의 58.7%를 차지하고 있다. 2단계 구역 사업이 완료되고 입주기업들이 정상 가동되는 2020년 이후에는 대구 신성장 동력 산업의 전초기지로 기대된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부품 산업 주력 대표 산업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국가산업단지에는 센트랄그룹, 서우산업㈜ 등 다수의 역외 자동차부품 중견기업과 독일 보쉬가 투자한 KB와이퍼시스템, 지역 자동차부품 선두 업체인 상신브레이크(SB), ㈜SJ테크, ㈜삼보모터스 등이 입주 예정이다. 특히 ㈜디아이씨가 ㈜제인모터스를 설립해 국내 최초의 전기상용차 완성차 생산공장을 대구국가산단에 건립하기로 하면서 대구국가산단은 전기상용차 생산기지로 기대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국가산단은 창원, 울산, 부산, 포항, 구미 등 산업도시와 1시간대 접근이 가능하고, 구미-칠곡-왜관-성서산업단지-달성1차-테크노폴리스-대구국가산단-창원을 잇는 '낙동강 산업벨트'의 요충지"라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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