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의 여름철 대표 과일인 복숭아가 올 들어 처음으로 홍콩 수출길에 올랐다.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항공편으로 691㎏이 홍콩으로 보내졌고, 11일부터 현지 백화점 및 농산물 직매장 등에서 판매된다.
이번에 수출된 복숭아는 경산복숭아농업인연구회 소속 진량읍 가야리 최재원 농가가 생산한 백도 계통의 '몽부사' 품종. '탐스러브'라는 연구회 자체 브랜드를 달고 1.8㎏ 규격 소포장으로 출하됐다.
올해 복숭아 수출은 만생종 수확이 완료되는 오는 9월 상순까지 납품하기로 계약이 됐다. 수출 단가는 상자(1.8㎏)당 1만2천원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한 가격을 적용키로 했다. 올해 수출단가는 국내 유명백화점 입점 단가(1만4천~1만6천원)보다는 다소 저렴하지만 수출 종료 때까지 동일한 가격을 받을 수 있어 복숭아 성출하기 국내 시장의 가격 하락세를 감안하면 참여 농가 입장에서는 더 큰 소득이 된다는 평가다.
이번 복숭아 수출을 주관한 경산복숭아농업인연구회 소속 참여농가 20여 명은 최근 복숭아 재배면적 증가와 과잉 생산에 따른 타개책을 고민해 왔다. 경북복숭아 수출농업기술지원단의 현장 컨설팅과 고품질 재배기술과 수출 정보 및 품질관리 공유 등을 통해 수출 확대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
이재헌 경산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지난해 시험 수출을 성공한 데 이어 올해 처음 시작된 홍콩 수출을 계기로 지역 농산물의 수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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