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이 보수층 지지율 흡수를 위해 영남권 공략에 나섰다. 이혜훈 대표가 취임 후 첫 민생 행보를 경북 경주와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잡으면서 '보수의 본산'인 영남권 민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12일 오전 봉하마을을 방문, 고(故)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 대표는 권 여사에게 "노 전 대통령님의 평소 뜻이 편견 없고 차별'특권'반칙 없는 세상을 만드시는 것이었다. 저도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그런 뜻을 이룰 수 있도록 보수'진보가 힘을 합쳐 그런 세상을 만들고 앞으로 보수 측에서도 대통령님 유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 여사는 "나라를 위하고 국민을 위하는 마음이야 한결같을 텐데 방법에 있어서 차이가 있고 본인들이 처한 위치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힘을 합치지 않으면 안 될 시기"라며 "어쨌든 나라를 선진국으로 올려놓은 뒤 여야가 치열하게 다툼을 벌이면 안 되겠느냐"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주로 이동, 동국대 경주캠퍼스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정부의 탈핵 에너지 정책과 대응 방안 토론회'와 '경주지역 농민단체협의회 간담회'에 참석했다.
탈핵 관련 토론회에서 이 대표는 "정부는 정권에 관계없이 '방폐장유치지역 특별지원사업'을 재검토해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정부는 국책사업 약속을 반드시 지켜 경주지역이 방폐장 딜레마에서 하루속히 벗어나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환동해권에너지사업과 관련해 "미래 에너지 소비는 산업'수송'공공 부문은 감소하는 반면 가정용과 상업용이 증가되는 만큼 국내 신재생에너지 비중의 14%를 차지하는 영덕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연평균 12% 성장하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을 위해서도 정부의 발 빠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민생 행보 외에도 대구경북, 부산'경남 등 영남권 핵심 당직자들을 격려한 뒤 오는 19일부터 진행하는 '참보수를 찾습니다' 전국투어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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