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폴리스가 점차 신도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지만 교육'교통 등 사회 인프라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인구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우선 대구수목원과 테크노폴리스를 연결하는 '테크노폴리스로'가 2014년 개통되면서 대구 도심에서의 접근성은 크게 나아졌지만 대중교통은 여전히 취약하다. 달서구 월배지역에서 오가는 버스 노선이 2개뿐인 데다 배차 간격도 긴 편이다. 대구시는 시민 불편을 고려해 급행 8번과 달성 5번 증차와 함께 배차 간격을 좁히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주민들의 불편은 여전하다. 테크노폴리스 주민 김모(34) 씨는 "출퇴근 시간엔 버스가 항상 만원이다. 대구 도심에서 돌아올 때 밤 10시면 버스가 끊겨 좀 늦게 돌아오는 날에는 택시비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호소했다.
대구시는 KTX 서대구역사에서 대구국가산업단지를 연결하는 대구산업선 예비타당성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업비가 1조1천72억원인 대구산업선이 놓이게 되면 테크노폴리스 주민들의 교통 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아이를 기르는 젊은층이 많다 보니 교육 인프라를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높다. 테크노폴리스 주민들은 초등학교와 유치원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유가면사무소에 따르면 현재 유가면의 미취학아동(0~6세)은 3천800여 명에 달한다. 하지만 테크노폴리스 내 유치원은 공립 3곳을 포함해 총 7곳으로 정원이 720여 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공립 유치원의 인기가 높다 보니 이곳의 한 공립 유치원은 올해 입학 경쟁률이 47대 1에 달했다.
초등학교도 마찬가지다. 테크노폴리스에 있는 초등학교 3곳의 학년별 학급당 학생 수 대부분이 대구지역 평균(2016년 기준 22.6명)을 훨씬 웃돌아 포화 상태에 도달했다. 유치원생 자녀를 둔 주부 이모(40) 씨는 "테크노폴리스에 유치원이 모자라 논공읍에 있는 유치원에 아이를 보낸다"며 "지원금 등이 많은 공립 유치원에 보내려고 하는 학부모들이 많지만 턱없이 부족해 한숨짓는 학부모가 적잖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사립 유치원 4곳이 곧 개설되고 앞으로 2곳이 더 개설될 예정"이라며 "테크노폴리스 주민들의 교육 인프라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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