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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초등생 살인범과 공범 만난 '캐릭터 커뮤니티' 대체 어떤 곳? "연락 안 되면 욕설문자"

인천 초등생 살인범, 캐릭터 커뮤니티 / 사진출처 - 그것이 알고싶다 캡쳐
인천 초등생 살인범, 캐릭터 커뮤니티 / 사진출처 - 그것이 알고싶다 캡쳐

인천 초등생 살인범과 피해자 어머니가 법정에서 처음으로 대면했다.

12일 인천 지법 형사15부(허준서 부장판사)에서는 인천 초등생 살인범 김모 양의 공판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피해 초등생의 어머니 A(43)씨가 증인으로 나섰다.

A씨는 딸의 마지막 얼굴을 떠올리며 "염을 하시는 분이 아이의 얼굴은 괜찮다고 해서 잠자는 얼굴로 생각했는데 그럴 줄 몰랐다"며 "눈도 못 감고 얼굴의 반이 검붉은 시반으로 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A시는 "예쁜 옷을 입히고 싶었는데 그럴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해서 옷을 잘라서 입혔다"며 "자식이 죽으면 마음에 묻는다고 하는데 그렇게 할 수가 없어서 수목장을 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피의자 김 양과 공범 박 양이 만난 곳으로 알려진 '캐릭터 커뮤니티' 에 대한 관심이 또 다시 뜨겁다.

캐릭터커뮤니티라고 하는 것은 우리나라에 있다기보다는 유투브를 통해서 많이 알려져 있는 커뮤니티로, 영화, 연극, 드라마 등의 소재들을 이용해 본인이 어떤 역할극을 하는 그런 커뮤니티를 말한다.

특히 SBS 탐사보도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측도 캐릭터 커뮤니티에 대해 파헤쳤다.

과거 이 커뮤니티에 참여했던 제보자는 "그림을 그리는 툴(비툴)이 있는데 우리들끼리 만든 캐릭터들끼리 모아서 이야기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만들어진 것"이라며 "시간의 제약이 없는 역할극을 하는 채팅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제보자는 "연락이 안되면 욕설 문자를 보내고 다음날에는 울면서 전화를 했다. 집까지 찾아온 적도 있었다"라고 폭로했다.  

범죄심리학자 표창원은 "캐릭터 커뮤니티, 고어물이 이 사건에 불을 댕긴 역할이 될 수 있지만 사회관계가 충실했다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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