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의 왕비' 연우진 이동건, 형제의 대립이 파국을 향해 치닫는다.
KBS 2TV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극본 최진영/연출 이정섭/제작 몬스터 유니온)의 스토리를 관통하는 두 개의 키워드는 '치명적인 생존로맨스'와 '형제의 슬픈 대립'이다. 전자가 안방극장을 애틋함으로 물들인다면, 후자는 팽팽한 긴장감과 격정적인 감정을 선사하며 극의 균형을 맞춘다.
이역(연우진 분)과 이융(이동건 분)은 형제가 된 순간부터 서로를 경계해야 했다. 왕좌는 단 하나뿐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서든 서로를 믿으려 했던 형제는 결국 먼 길을 돌아 서로 칼을 겨누는 사이가 됐다. 이들의 마음 속에 신채경(박민영 분)이라는 한 명의 여인이 자리를 잡으면서 이들의 대립은 더욱 격화되고 더욱 슬퍼졌다.
중반부에 접어들며 스토리가 더욱 휘몰아칠수록, 형제의 대립과 운명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둘 중 누구의 편에 선다 해도 결국 모두 아프고 슬프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7월 13일 '7일의 왕비' 제작진이 더 날이 서버린 형제의 대립을 공개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공개된 사진은 오늘(13일) 방송되는 14회 한 장면을 포착한 것이다. 사진 속 이역-이융 형제는 날카로운 칼을 사이에 둔 채 대치하고 있다. 편전에 들어선 이역을 향해 이융이 광기로 가득 찬 칼을 휘두르고 있는 것. 금방이라도 이역의 목을 베어버릴 듯한 칼날과, 분노의 사로잡힌 이융의 눈빛이 강렬한 잔상을 남긴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역-이융 형제가 만들어낸 긴장감이다. 목숨이 끊어질 수도 있는 상황임에도 이역의 얼굴에서는 망설임과 두려움 따위를 찾아볼 수 없다. 왕좌와 사랑을 두고 한 치도 물러섬 없는 이역의 의지와 마음이 오롯이 드러났다. 한편 뿜어내는 에너지의 세기는 이융도 만만치 않다. 아우 이역을 향한 참을 수 없는 감정이 이융의 광기와 어우러져 폭발한 것이다.
두 남자의 눈빛, 표정, 번쩍이는 칼까지. 사진 속 모든 것이 시청자로 하여금 이역-이융 형제의 대립을 더 극적으로 느끼게 만든다. 제작진에 따르면 배우들의 열연도 이 같은 긴장감에 한 몫 톡톡히 했다는 전언. 과연 파국으로 치닫기 시작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기 시작한 형제의 대립과 운명이 어떻게 펼쳐질 것인지 '7일의 왕비' 14회를 더욱 궁금하게 한다.
이와 관련 '7일의 왕비' 제작진은 "오늘(13일) 방송되는 14회에서는 이역-이융 형제의 운명이 크게 소용돌이 친다. 연우진 이동건은 섬세하고 에너지 있는 연기로, 인물의 고조되는 감정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 화면에서 이들의 연기가 어떻게 구현될 것인지, 극중 형제 이야기가 얼마나 시청자 여러분의 가슴을 두드릴지 제작진도 궁금하고 기대된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7일의 왕비'는 단 7일,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왕비의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 신씨를 둘러싼, 중종과 연산군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팩션 로맨스 사극이다. 웰메이드 호평 속 더욱 치명적으로 휘몰아칠 세 남녀의 이야기는 오늘(13일) 밤 10시 방송되는 '7일의 왕비' 14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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