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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중진들, 추 대표에 '국민의당 비판 발언 자제' 요구…자성론 일어

더불어민주당내 자성론이 일고 있다. 처리해야 할 국회 현안이 산적하지만 여야 대치가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어, 돌파구를 마련을 위한 새로운 시도로 해석된다.

우선 당 중진 의원들은 추미애 대표에게 '국민의당 비판 발언 자제'를 요구했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 구속으로 국민의당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불필요한 자극을 피하겠다는 의도다.

5선의 이종걸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과한 표현에 대해 유감 표명을 해서 추 대표로 인해 이뤄진 쓸데없는 정치적 논쟁이 빨리 문을 닫아야 하다"고 결자해지를 촉구했다.

전날 민주당 4선 이상 중진 의원 회동에서도 정치적 논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가 모아졌다. 박병석 의원은 "검찰에 맡기면 되는 것으로 정치권이 입장을 충분히 개진했으니 언급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비정규식 급식 노동자 비하' 발언으로 비판 받고 있는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반성이 제기됐다.

홍익표 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이언주 의원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다. 물론 민주당 책임도 있다. 공천 과정이 허술해서 (이 의원을) 공천하고 당선까지 시켰다. 이런 반교육·반노동·반여성적 발언을 한 사람에 대한 조치가 있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당적은 아니지만 정세균 국회의장도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송영무 국방부·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둘러싼 정국(政局) 경색과 관련해 "정부·여당이 더 큰 책임으로 국회가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野) 4당은 물론 민주당 일각에서도 재고(再考)를 요구하는 장관 후보자에 대해 정 의장이 사실상 교체를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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