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레저시설 공사를 진행하며 수은 등 중금속에 오염된 형산강 퇴적물을 함부로 파낸 포항시가 환경단체의 거센 비난을 받자(본지 13일 자 9면 보도) 대책회의를 열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포항시는 13일 형산강 지류천인 구무천 중금속 오염 원인 조사 용역을 맡은 대구대 홍용석 교수와 관계 부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형산강 관리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시가 구무천 맞은편에 건축 예정인 수상레저타운 공사를 위해 중금속에 오염된 퇴적물을 무분별하게 퍼올렸다는 지적에 따라 마련됐다.
이날 시는 재발방지를 위해 형산강 일대에서 진행되는 모든 공사는 앞으로 사전에 환경단체'환경부서와 협의를 거치기로 했다. 또 중금속 등에 심각하게 오염된 구무천의 오염원을 원천 차단하는 등 수질개선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최웅 포항시 부시장은 "환경식품위생과가 형산강 환경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며, 관련 부서와 협업을 통해 구무천 중금속 오염과 형산강 사업 추진에 따른 환경관리를 총괄 책임지고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더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항환경운동연합 정침귀 사무국장은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나서야 이런 조치를 해 늦은 감은 있지만 그래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며 "시는 형산강 오염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이전보다 시민'전문가들과 긴밀하게 소통해야 한다. 우리 단체는 약속이 지켜지는지 감시기능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속보] 윤 대통령 "모든 게 제 불찰, 진심 어린 사과"
한동훈 "이재명 혐의 잡스럽지만, 영향 크다…생중계해야"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