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불펜이 다시 단단해지고 있다. 장필준과 심창민이 선방하면서 불안하던 불펜이 안정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13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3연승을 달리던 삼성은 kt 위즈에 8대9로 패했다. 장필준과 심창민은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실패했다.
삼성은 올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타선이 침묵한 데다 뒷문도 불안했다. 마무리 투수 역할을 맡은 사이드암 심창민은 4월 11경기에서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구위는 괜찮았지만 제구가 흔들렸다. 최후의 보루로 그를 내세우기엔 미덥지 못한 투구 내용이었다.
결국 우완 정통파 셋업맨 장필준이 심창민과 임무를 교대했다. 5월 중순부터 뒷문 봉쇄에 나선 장필준은 위력적인 구위를 앞세워 제 몫을 잘 해내고 있다. 그는 13일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에 등판해 7세이브(2승)를 챙겼다. 특히 구속이 시속 150㎞에 가까운 패스트볼은 힘이 실려 있어 타자들이 공략하기 쉽지 않다.
장필준이 뒷문을 잘 잠그자 심창민도 살아났다. 장필준에 앞서 등판하는 셋업맨 보직을 충실히 소화 중이다. 심창민은 최근 10경기에 등판해 7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아직 오승환을 필두로 정현욱, 권오준, 권혁, 안지만이 '철벽 불펜'을 구축했던 시절과 비교하긴 어렵다. 하지만 장필준과 심창민도 충분히 기대를 걸 만한 잠재력을 갖췄다.
13일 삼성 선발투수 우규민(5이닝 5피안타 2실점)은 경기 초반 불안했다. 1회말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솔로 홈런을 맞는 등 1, 2회말에만 공을 47개나 던졌다. 하지만 이후 제구가 안정을 찾으면서 경기를 쉽게 풀었다. 6회말 로하스에게 다시 솔로 홈런을 맞기 전까진 kt 타선을 잘 막았다.
하지만 심창민과 장필준은 뒷문을 봉쇄하는 데 실패했다. 심창민은 2대2 동점이던 6회말 2사 1, 2루 위기에서 등판해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하지만 7회말 1점을 빼앗기며 역전을 허용했다. 삼성은 8회초 배영섭의 2타점 3루타와 구자욱, 이승엽의 1타점 적시타로 4점을 얻으며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7대4로 앞선 8회말 삼성은 마무리 장필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장필준은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1과 1/3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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