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금호워터폴리스 산업단지' 개발 사업(이하 검단들 개발)의 토지 등 보상 절차를 앞두고 사업시행자인 대구도시공사(이하 도시공사)와 주민 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도시공사가 14일 주민설명회를 열고 보상 절차와 이주 대책 등을 밝혔지만 주민들은 정당한 보상액 책정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을 예고했기 때문.
이날 오후 북구 엑스코에서 주민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주민설명회 현장에서 주민들은 "많은 수익을 낸 도시공사는 대구시 표창도 받았다는데, 수많은 토착 주민을 착취해 얻는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에 도시공사 측은 ▷검단들 내 공장 및 물류창고 등 사업장 영업손실 보상과 근로자 휴직보상 제공 ▷편입토지 내 주거 주민에게 택지나 주택, 이주정착금 지원 방안 병용 ▷현금 대신 토지로 보상하는 대토보상(代土補償) 적용 등 구체적인 보상 대책을 설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도시공사와 주민 간에는 고성이 오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고 설명회는 1시간 만에 종료됐다. 구자양 검단들개발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핵심은 합리적인 보상액 책정"이라며 "고시문에는 보상비가 5천억원 규모인데 전체 면적으로 나누면 평당 140만원 수준이다. 주변 농지가 350만원대로 거래되는 것을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검단들 일대 기업 업주들도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남동헌 검단들 비상대책위원회 자문위원은 "적은 보상금으로 이전 부지를 사기는 불가능해 이주는 곧 폐업"이라면서 "금호강과 인접한 농지 부분을 먼저 개발해 이주토록 하거나 도'소매 업자는 물류부지에 들어오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오는 24일 대구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와 관련, 도시공사 측은 "고시문의 보상액은 말 그대로 추정치이며 아무 의미 없는 숫자"라면서 "기업 측 요구와 관련해서는 업종 등 파악을 위한 현장 조사가 우선이다. 또 전체 개발 부지의 일부만 먼저 조성하는 것은 통신, 전기, 하수 등 도시기반 시설 공사가 동시에 이뤄지니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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