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마지막 올스타전 출전한 이승엽에 가장 많은 박수 쏟아져

2017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 승리…최정·이대호 연속타자 연타석 홈런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삼성 이승엽이 KBO 측에서 선물한 헌정 유니폼을 받은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삼성 이승엽이 KBO 측에서 선물한 헌정 유니폼을 받은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이번 올스타전은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접는 '국민 타자' 이승엽을 위한 무대였다.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이 드림 올스타의 승리로 막을 내린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이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 '미스터 올스타' 상은 최정(SK 와이번스)에게 돌아갔다.

이날 올스타전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이는 이승엽. 40세 10개월 27세로 올스타전에 출장한 이승엽은 역대 '베스트12' 올스타 가운데 최고령이었다. 무엇보다 이번이 이승엽의 마지막 올스타전이라는 점 때문에 이목이 그에게 집중됐다. 이승엽은 올 시즌 후 은퇴를 예고한 바 있다.

이승엽의 이날 성적은 다소 아쉬웠다. 드림 올스타 소속으로 경기에 나서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 두드러진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하지만 아들 은혁(13), 은준(7)과 시구 행사를 함께하고 단독 사인회도 가지는 등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이승엽은 "팬들이 내 이름을 연호해 주시니 정말 영광이다. 두 아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어 기쁘다. 행복했다"며 "후반기에 팀이 56경기를 치른다. 후회 없이 그라운드를 떠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선 드림 올스타(삼성 라이온즈,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kt 위즈)가 나눔 올스타(NC 다이노스, 넥센 히어로즈,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를 13대8로 눌렀다. 드림 올스타는 3년 연속 승리를 기록했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드림 올스타는 27승 14패로 나눔 올스타를 압도했다.

드림 올스타는 최정과 이대호(롯데)의 홈런포를 앞세워 나눔 올스타 마운드를 흔들었다. 3, 4번 타선에 나란히 배치된 이들은 1회 2사 후 연속타자 솔로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3회에도 2점 홈런과 솔로 홈런을 연거푸 터뜨려 연속타자 연타석 홈런 기록을 세웠다. 나눔 올스타는 1대12로 뒤진 8회 최형우(KIA)의 3점 홈런 등으로 반격했지만 이미 기운 승부의 추를 되돌리진 못했다.

전반기 홈런 1위(31개)를 질주한 최정은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인 '미스터 올스타' 자리에 올랐다. 출입기자단 투표에서 53표 가운데 40표를 받았다. 이날 최정은 드림 올스타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 2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2볼넷 3타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홈런 레이스에선 윌린 로사리오(한화)가 우승했다. 로사리오는 결승전에서 8개의 홈런을 날려 4개를 친 이대호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로사리오는 최고 비거리 140m를 기록. 비거리상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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