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의 예산 지원으로 치러진 한 여성농민 행사에서 내빈으로 참석한 경북도의원이 "이 단체에 예산을 주지 마라"고 소리 지르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전국여성농민회경북연합 주최, 상주시여성농민회 주관으로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제23회 경북여성농민한마당'이 열렸다.
경북도는 이 행사에 2천만원을 지원했다. 내빈으로는 이정백 상주시장과 이충후 상주시의회 의장, 강영석'이운식 경북도의원, 일부 상주시의원이 참석했다. 개회식을 시작으로 여성농민상 시상과 다채로운 어울림마당에 이어 윤금순 강사의 '사드가고 평화오라'라는 주제의 사드 배치 반대 강연 중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내빈석에 있던 강영석(52'자유한국당'상주) 경북도의원이 갑자기 일어나 최영숙 경북도 농업정책과장 등에게 "혈세를 지원받는 단체가 국민의례도 하지 않고 투쟁가를 부르는 등 정치집회 하듯이 행사를 하고 있다"며 "이런 단체에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곤란하다. 예산을 주지 마라"고 소리치며 퇴장해 행사장을 술렁이게 했다.
주최 측은 강 도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강력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내빈으로 참석한 도의원이 행사의 내용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소리를 지르고 나가 행사에 큰 지장을 주었다"며 "특히 '예산을 주지 마라'고 한 것은 본분을 망각한 몰상식한 행위이다.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강 도의원은 "공무원, 선출직 공무원 등 다양한 사람을 내빈으로 초청해놓고 국민의례도 생략하고 투쟁가를 부르는 등 정치 집회하듯이 행사를 하려면 예산 지원을 받지 않고 자기들 돈으로 치러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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