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원내 캐스팅 보트 역할을 담당하던 국민의당이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리더를 선출할 계획이어서 어떤 주자가 캐스팅 보트의 키를 움켜쥐게 될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7 전당대회에 주자들이 하나둘 출사표를 던지기 시작하면서 당권 경쟁 분위기가 조금씩 달아오르고 있다.
유력 주자들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젊은 정치인의 도전을 통해 전대 구도가 좀 더 역동적으로 짜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당권 후보 '빅4'로는 천정배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 문병호 전 최고위원,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꼽힌다.
정 의원은 지난 11일 가장 먼저 전대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당을 위기에서 구하겠다. 더불어민주당과 개혁의 경쟁자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전 대표도 당권 도전 뜻을 굳히고 출마 계획을 시사한 바 있고, 문 전 최고위원은 금주 초쯤 전대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도 당권 도전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전대는 지난 5월 대선 패배 후 최근 '문준용 의혹 제보 조작' 사건까지 악재가 겹친 상황을 타개할 당 쇄신 방안이 주요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또 정부'여당과 보수야당 사이에 낀 '제3 대안 정당'으로서 노선과 정체성을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는 과제도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이 처한 난국을 돌파하려면 이름이 알려진 정치인보다는 좀 더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하지만 이번 전대에 5명이 출마한다고 가정할 때 1인당 기탁금이 3억원 가까이 될 전망이어서, 재정 부담과 당선 확률을 고려하면 추가로 출마 결심을 굳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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