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방치돼 있던 두류정수장 이전터(본지 3월 17일 자 8면 보도)가 주민 휴식공간으로 일부 개방된다.
대구시는 내년 1월부터 두류정수장 이전터 가운데 약 5만㎡(전체 15만8천여㎡)를 본격 개발 전까지 임시 개방한다고 17일 밝혔다. 이곳은 2009년 정수 기능이 달성군 문산정수장으로 옮겨간 뒤 대구기상대 이전 등 주요 시책 추진 때마다 후보지로 꼽혔지만 9년째 활용 방안을 찾지 못했다.
대구시는 임시 개방을 앞두고 5억원을 들여 ▷안전 확보를 위한 정수시설 주변 안전펜스 설치 ▷휴식공간 확보를 위한 기존 시설물 정비 등 공사에 들어간다. 두류공원관리사무소에서 두류정수장 개방구역을 관리한다.
두류정수장 빗장이 풀린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반가워했다. 조모(53'성당동) 씨는 "두류정수장이 문을 닫으면서 주변 분위기가 무척 어두워졌다. 휴식공간이 생기는 것도 좋지만 주민들이 드나들면 자연스레 동네 분위기가 밝아지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 개방이 실망스럽다는 분위기도 있다. 두류정수장 이전터를 둘러싼 두류3동, 성당동, 감삼동 등 3개 동 주민 2천여 명은 지난 3월 정수장 부지를 주차장으로 활용하게 해달라는 서명운동을 벌였다. 감삼동 한 주민은 "대구시가 두류정수장 인근 주민 목소리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임시 개방을 위한 연구용역에서 안전 문제와 쾌적성 확보에는 차량 진입 금지가 낫다는 결론이 나왔다. 기존 시설물을 최대한 활용해 비용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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