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특명을 안은 신태용호 총력 지원에 나섰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2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8월 31일 이란전과 9월 5일 우즈베키스탄전을 통해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직행 여부가 결정되는 명운을 짊어졌다. 한국 축구가 러시아행 티켓을 따낸다면 9회 연속 본선 진출 쾌거를 달성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나락으로 추락할 수 있다.
위기를 인식한 축구협회는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경질 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에 파격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팀 일정상 사흘 훈련 후 이란과 일전을 지휘해야 하는 신태용 감독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 애초 8월 28일 모일 예정이던 대표팀을 1주일 앞당겨 소집해달라며 축구협회를 거쳐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긴급 지원' SOS를 친 것.
신 감독의 요청에 안기헌 축구협회 전무가 구두로 대표팀의 조기 소집에 협조해 달라는 의사를 프로연맹에 전달하는 등 김호곤 축구협회 기술위원장, 한웅수 프로연맹 사무총장 등이 적극적인 지원 사격에 나섰다. 프로연맹의 구단과의 논의를 거쳐 조기 소집을 허락한다면 예정보다 1주일 이른 8월 21일부터 대표팀이 K리거들을 중심으로 담금질을 시작하게 된다.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할 기회인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킥오프 시간도 신 감독의 요청에 따라 조정했다. 애초 이란전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8월 31일 오후 8시 30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30분 늦춘 밤 9시로 변경했다. 같은 날 경기를 치르는 우즈베키스탄-중국전과 시간대를 동일하게 함으로써 태극전사들이 상대팀 결과에 영향을 받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이란과의 경기를 통해 A대표팀 사령탑 신고식을 치르는 신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특단의 조치다.
대표팀 조기 소집과 킥오프 시간 변경에 이어 대표팀 출국 일정까지 조정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위해 9월 3일 출국하기로 했지만, 출발 날짜를 같은 달 1일로 이틀 앞당긴 것. 9월 3일 출국하면 같은 달 5일 경기를 치르기가 버겁다고 판단해 신 감독의 의견을 반영, 우즈베키스탄전 나흘 전 출국으로 대표팀 일정을 변경했다. 신태용호는 이틀간의 현지 적응 시간을 추가로 확보해 월드컵 본선 직행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큰 우즈베키스탄과의 일전을 더욱 알차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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