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세계적인 축제로 키워나가야 할 대구치맥페스티벌

대구치맥페스티벌이 19일 두류공원에서 막을 올린다. 23일까지 닷새간 총 100만 명이 찾을 것으로 보이는 올해 치맥축제는 예년보다 더 짜임새 있는 이벤트로 시민과 관광객에게 다가선다. 특히 축제 현장을 대구시 공식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하는 등 축제 분위기 확산과 외연 확장에도 관심이 쏠리면서 대구를 대표하는 여름축제에 거는 기대가 크다.

축제는 수많은 사람이 바쁜 일상을 잠시 밀쳐 두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함께 향유하는 이벤트이자 문화 상품이다. 대구 시민은 말할 것도 없고 축제 기간 중 대구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도 환영을 받고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비록 5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축제를 통해 우리가 얻는 효과는 문화와 경제, 사회 분야 등 그 범위가 매우 넓다는 점에서 잘 준비된 축제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대구치맥페스티벌은 불과 시작 몇 년 만에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수많은 사람을 불러모으고 있다는 점에서 성공한 축제임이 틀림없다. 게다가 앞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에까지 축제의 지명도가 훨씬 올라가고 지역 경제'관광 활성화 등 파급효과도 더 커질 것이라는 점에서 시민들의 기대 또한 크다. 하지만 대구 대표 축제로서 좋은 이미지가 굳어지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고 해야 할 일도 많다. 축제 운영 역량과 성공적인 축제에 필요한 유'무형의 인프라가 더 성숙하고 탄탄해져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부터 치맥축제를 해외에 적극 알리려는 노력은 주목되는 대목이다. 아시아 5개국 유명 인사들을 대거 초청해 이들을 통해 치맥축제와 대구의 명소를 온라인 미디어로 실시간 전송한다. 해외에 대구를 널리 알려 찾고 싶은 도시로서의 매력을 깊이 각인시키는 이런 시도는 반드시 필요한 기초 작업이다. 이 같은 작은 시도들이 모이고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축제'라는 꽃이 피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치맥축제 때 불거진 미비점을 올해 대폭 개선한 것도 잘한 일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먹을거리와 볼거리에서부터 관람객 편의 시설 하나하나 세심하게 배려해 나갈 필요가 있다. 이처럼 완벽한 축제를 위해 흘린 땀이 많을수록 결실도 더 커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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