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값이 내릴 만큼 내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도심 중대형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상승세 반등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114의 '2017년 2분기 권역별 아파트 매매'전세시장 분석' 자료에 따르면 2분기 대구 아파트값은 0.04% 상승해 2015년 4분기 이후 계속돼 온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부동산114는 지난 6개 분기 동안 이어진 하락세가 마침표를 찍은 배경에 대해 '내릴 만큼 내렸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급매물 위주로 수요가 발생해 매매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구별로는 중구(0.34%), 동구(0.27%), 서구(0.20%), 수성구(0.11%), 달서구(0.11%)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공급물량 부담을 다소 해소하고 조정기를 거치면서 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북구는 물량 부담을 덜지 못해 대구에서 유일하게 0.39% 하락했다. 부동산114는 일부 저평가 아파트 경우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금 간 차액이 적은 집을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투자 방식(갭투자)도 포착했다고 밝혔다.
면적별로는 중대형 아파트가 매매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수성구 일대 대형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165㎡ 이상이 0.30% 올랐다. 이외 99~132㎡ 미만(0.13%), 132~165㎡ 미만(0.06%)이 상승했다. 반면 66㎡ 미만(-0.34%), 66~99㎡ 미만(-0.19%) 등 소형 아파트가 약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이 같은 대구 아파트값 상승세는 이달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주간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연구소 역시 지은 지 10년 미만의 아파트 급매물이 어느 정도 소진되면서 매도 호가가 소폭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 소장은 "다만 집을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의 가격 괴리감이 좁혀지지 않아 거래량은 늘지 않은 전망이다. 또 갭투자 물건들이 꾸준히 유입돼 시장 불안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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