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장마와 함께 연일 35℃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가 19일 기계면 남계지구에서 가뭄 해소를 위한 급수 통수식과 마을 단위 기우제를 열었다.
이번 용수 공급은 기계면 남계지구 일원이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어 농작물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포항시가 농민들의 애타는 마음을 달래고자 한국수자원공사에 용수 공급을 요청해 이뤄졌다. 남계리에는 포항 일대에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영천댐과 유강'양덕정수장을 잇는 상수관로 중 하나가 매설돼 있다.
수자원공사는 지하 상수관로 매설할 당시, 상수관로 내 가스 배출과 한해 대책으로 간선용수로에 용수가 공급될 수 있도록 상수관로와 남계지 간선용수로가 교차되는 지점에 연결관을 설치했었다. 가뭄이 계속되자 수자원공사와 농어촌공사는 이 연결관을 활용해 용수를 공급하기로 논의했으며, 포항시에서도 적극적으로 용수공급을 요청함에 따라 용수 공급이 이뤄지게 됐다.
이날 통수식을 시작으로 가뭄 해갈시까지 1일 3천t의 용수가 영천댐에서 기계면 지역에 공급되며, 이로 인해 남계지구 농경지 면적 83ha 110여 농가가 농업용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주민들은 통수식에 앞서 남계저수지 일원에서 비를 기대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기우제도 지냈다.
인근의 흥해읍도 곡강생태공원에서 농민들이 모여 비를 기원하며 합동으로 기우제를 열었다.
최근 포항지역의 강우량은 평년의 36.6%로 가뭄이 극심해 벼 작물의 경우 일부지역에 균열 및 위조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밭작물도 생육 지연과 시들음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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