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장 선거는 '자유한국당 프리미엄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다. 전체 시의원 17명의 상주시의회는 현재 무소속 11명에 한국당은 6명에 불과하다. 상주 출신 국회의원도 없고 관망하는 후보들도 많아 여러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당보다는 인물 위주 선거로 흐를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출마 후보군으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사는 현재 8명에 이른다. 자유한국당의 이정백(67) 현 시장과 성백영(66) 전 시장, 강영석(52) 경북도의원, 박영문(61) 전 KBS 미디어 대표이사를 비롯해 현재 무소속 상태인 신동우(57) ㈜나노 대표이사, 조준희(63) 전 YTN사장, 김성태(64) 시의원, 윤위영(57) 영덕 부군수 등이다.
성백영'이정백 전'현직 시장 간 리턴매치 대결이 성사될지가 상주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젠 새 인물이 나서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찮게 형성되고 있다.
성백영'이정백 전'현직 시장 간 리턴매치가 성사될 경우 세 번째 대결이 된다. 두 사람은 그동안 1승 1패를 주고받았다.
이 시장은 2006년 당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상주시장에 당선됐지만 4년 뒤인 2010년에는 한나라당 공천에다 현직 시장 프리미엄까지 있었는데도 야당인 성백영 전 시장에게 300여 표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이후 4년간의 절치부심 끝에 이번 6'4 지방선거에서는 새누리당 공천을 박탈당한 성 전 시장과의 리턴매치에서 5%(3천여 표) 득표율 차이로 다시 시장에 당선됐다.
이 시장은 "최근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의 상주 이전이 확정되는 등 지역 발전의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며 "다시 한 번 열린 시정을 펼쳐 시민들과의 소통을 이어 나가겠다. 농업 전문가로서 상주를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농업도시로 굳혀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성 전 시장은 "재임 시절 어렵게 유치한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이 상주를 떠난 데 대해 많은 시민들과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며 "실추된 상주시의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 한 번 상주시가 역동적이고 미래 지향적으로 나아가는 데 봉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들 전'현직 시장 모두 자유한국당 공천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강영석 경북도의원과 윤위영 영덕 부군수가 도전장을 던지고 나섰다.
강 도의원은 "10년 가까이 이어지는 전'현직 시장 싸움이 지역을 분열시키고 주민들이 피로감을 호소하는 등 지역 발전 정체 현상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이 같은 현실을 타파하기 위한 새로운 리더십의 기수가 돼 보겠다"고 적극적인 출마 의사를 밝혔다.
현재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재선의 강 도의원은 지난 2006년 40세의 나이로 상주시장에 도전했던 경험이 있다.
윤 부군수도 "이제는 행정 경험이 있고 능력 있는 지도자가 상주 시정을 이끌어가야 지역 발전 정체 현상이 해소될 것이라는 시민 공감대가 높다"며 "상주시민들의 새 인물 요구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윤 부군수는 1991년 상주군청에서 경북도청으로 전임한 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지정, 경주 G20 재무장관 회의 등 굵직한 국가개발사업과 도청의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행정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역시 새 인물로 분류되는 신동우 나노 대표이사와 조준희 전 YTN 사장, 김성태 시의원 등은 하마평이 무성하기는 하지만 시장 선거를 얘기하기에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을 아꼈다.
신 사장은 "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오너 입장에서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이 지역을 바르게 위하는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전 사장은 "많은 분이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김 시의원은 "현재 상황에서는 출마할 뜻이 없다"고 했다.
박영문 전 대표이사는 "국회의원 출마했던 사람이 시장 선거 나선다는 게 내키지 않는다"면서 "현재로서는 출마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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