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른정당 TK 구애, 민생행보 '1박2일'

당 지도부 총출동 표심 파고 들기

19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19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바른정당 주인찾기' 행사에서 대구를 찾은 바른정당 지도부들이 총출동,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호영 원내대표, 유승민 의원, 이혜훈 대표, 정운천 의원, 김영우 의원.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바른정당이 대구경북(TK) 구애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바른정당은 민생 행보의 첫 타깃 지역을 대구경북으로 정하는 등 TK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수도권에 집중했던 당력을 지방으로 돌려 보수의 본산인 영남 민심을 얻어보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이는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해 TK 터줏대감인 자유한국당과 일전을 벌이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이혜훈 대표는 19일 대구에서 "지난 대선 이후 오래간만에 대구에 왔는데 이렇게 대구시민들이 환영해 주시니 너무 고맙고 반갑다"며 "시민들의 응원에 더욱 보답할 수 있도록 보수의 가치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은 이날 이 대표를 비롯해 대구가 지역구인 유승민 국회의원,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운천 '민생특위20' 총괄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이틀 동안 TK 민생 행보에 돌입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달서구에 위치한 대구시노인지회 회장단과 10개 보훈단체장을 각각 면담한 이후 대구 중심가인 동성로 일대에서 '대구 바른 보수 찾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어 대구지역 대표 여름축제인 '대구치맥페스티벌' 행사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시민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이어 20일에는 경북 영천과 안동지역 유림간담회와 다부동전적기념관 참배,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구미) 방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승민 의원은 "이제 대구도 정당 간 경쟁이 필요하다"며 "내년 지방선거와 3년 뒤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승부처가 될 곳인 대구에서 명분 있는 경쟁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호소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지역의 민심을 못 얻으면 안된다. 시민에게 평가받는 정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바른정당이 TK 민심 파고들기에 적극 나서면서 한국당 세가 강한 TK 지역에서 어느 정도 한국당 방죽을 균열시키면서 입지를 넓힐 수 있을지 지역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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