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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천연가스 불' 4개월 만에 정밀조사 착수

市-지질자원硏-가스公 협약…2개월 예상 깨고 계속 불타

지난 3월
지난 3월 '옛 포항역~효자역' 구간에 있는 폐철도부지 공원 조성 공사 도중 천연가스로 추정되는 가스가 누출되면서 붙은 불길이 치솟아 오르는 모습. 이 불은 4개월 넘게 타오르고 있다. 매일신문 DB

포항 폐철도부지 도시 숲 조성사업 현장에서 발견된 천연가스(본지 3월 9일 자 14면, 10일 자 1면, 16일'30일 자 9면, 5월 6일 자 2면 보도)와 관련, 정밀조사가 시작된다.

포항시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가스공사는 19일 포항시청에서 철도부지 천연가스 정밀조사를 위한 협약식을 했다.

포항시 1억5천만원, 가스공사 3억4천만원, 연구원 5억원을 충당하기로 했다.

정밀조사는 이달 말부터 1년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며, 매장량 분석에만 5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 관계자는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여러 차례 정밀조사비용 지원 요청을 했지만, 경제성이 떨어질 것이란 시각에 밀려 외면받았다"며 "1~2개월이면 꺼질 것으로 예상했던 천연가스불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기회에 매장량에 대한 궁금증과 주민 불안감이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지난 3월 8일 포항 남구 대잠동 폐철도 부지에서 용수 개발을 위한 시추 중 천연가스가 분출되면서 불이 붙었다. 현재까지 배출된 천연가스량을 환산하면 최대 50여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불이 지속한 사례는 전국에서 유례가 없어 학계에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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