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상] 심각한 장마 양극화…포항 저수지 32곳 고갈, 농작물 77㏊ 피해

강수량에도 양극화가 심해 장마철이 끝나가는 시기에도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아 가뭄극복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40%대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들어 장맛비로 다시 50%대를 회복했다.

지난 18일 기준 평균 저수율은 53.7%까지 잠시 증가했으나 큰 비가 내리지 않아 저수율은 다시 계속 떨어지고 있다.

7월 들어 장맛비로 문경 356㎜, 예천 280㎜, 상주 273㎜ 등 중북부에는 많은 비가 왔으나 포항은 30.7㎜, 경주는 26.7㎜에 그쳐 가뭄 해갈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포항지역 282개 저수지 평균 저수율도 평년의 절반 수준인 37.2%를 보이고 있다. 이미 32곳의 저수지는 물이 말랐고 비가 내리지 않으면 이런 곳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포항과 인접하고 있는 경주 저수지 평균 저수율도 일주일 사이 2.2% 떨어져 43.2%을 기록하고 있다.

극심한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도 커지고 있다.

포항에서는 논 61㏊가 물이 부족해 타들어 간다. 대송면, 호미곶면, 청하면 등은 상황이 심각하다.

밭작물은 생육지연과 시듦 현상 피해 면적이 늘어나고 있다.

고구마, 고추, 깨 등 16.1㏊에서 피해가 나타났다.

포항시는 가뭄극복을 위해 관정개발 24곳, 간이양수장 설치 4곳, 다단양수 3곳, 하천굴착 127곳 등 가뭄대책을 추진하고 긴급 급수차 59대로 물을 공급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영덕군은 지역 대표 축제도 취소했다. 영덕군은 5만명 이상이 찾는 황금 은어축제를 올해는 가뭄으로 열지 않기로 했다.

한편 이강덕 포항시장은 20일 영천시청에서 열린 경북시장군수협의회 제17차 정기회의에서 '농작물 가뭄피해 특별재난지역 지정 제도 개선'과 관련해 협의회 차원에서 농림축산식품부에 공동 건의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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