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아시아 무슬림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경주는 최근 사드와 9'12 경주 지진 등으로 중국 관광객이 급감한 반면 대만 홍콩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아시아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무슬림 관광객은 2013년 62만 명에서 지난해 98만 명으로 전체 방한 외국인 관광객 1천724만여 명의 5.7%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120만 명의 무슬림이 찾아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18, 19일 이틀간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 산하 할랄위원회 위원과 세계 할랄 관계자 28명을 초청해 팸투어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할랄인증원 초청으로 17일 코리아 할랄 서밋 2017과 세계 할랄 관계자 한국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됨에 따라 부대행사로 이튿날인 18일부터 양일간 천년 고도 역사관광도시 경주에서 팸투어가 진행됐다.
이들은 방문 첫날 동궁과 월지, 첨성대 등 주요 관광지 야간 투어를 실시하고, 둘째 날에는 성덕대왕신종을 재현한 신라대종 타종 체험 후 국립경주박물관을 방문했다.
할랄 관계자들은 동궁과 월지의 아름다운 야경과 신라대종의 신비로운 울림에 크게 고무됐고, 박물관에서는 신라 천년의 찬란한 문화유산에 매료된 모습을 보이며 연신 감탄을 자아냈다.
할랄위원회 한 위원은 "대한민국 역사 도시 경주의 아름다운 모습에 감격했다. 앞으로 많은 무슬림 관광객들이 경주를 많이 방문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할랄 환경 조성에 더욱 힘써주기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김중권 경주 부시장은 "이번 팸투어를 통해 이슬람과 한국의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경주를 이슬람권에 알리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앞으로 지역 관광업소의 할랄 인증을 적극 추진하고 할랄 환경을 조성한 관광 패키지를 개발하는 등 많은 무슬림들이 경주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할랄='허락된 것'을 뜻하는 아랍어다. 할랄 인증은 무슬림이 먹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처리'가공된 식품에만 부여된다. 제품의 생산 전 과정을 평가해 인증을 부여하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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