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계명문화대 창업보육센터, 지역 첫 문화예술디자인 분야 창업 특화로 '주목'

도혜림 씨가 계명문화창업보육센터 내 작업실에서 인테리어 디자인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도혜림 씨가 계명문화창업보육센터 내 작업실에서 인테리어 디자인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계명문화대 창업보육센터

기존 IT'제조업 집중에 탈피

6월 이후 이미 10개 업체 입주

콘텐츠 중심 산업 확장 기대

도혜림(33) 씨는 요즘 부푼 기대감에 사로잡혀 있다. 디자인 공부를 시작한 10여 년 전부터 꿈꾸던 창업을 곧 이루기 때문이다. 그녀는 8월 초 계명문화창업보육센터에서 '스튜디오 ruut'이라는 업체를 창업한다. 그녀는 이탈리아 유학파다. 계명대를 다니다 이탈리아로 떠나 밀라노 국립미술원에서 기업 디자인을 전공했다. 그런 뒤 이탈리아의 한 산업디자인 업체에서 2년여 동안 디자이너로 일하기도 했다. 도 씨는 창업을 통해 패션을 제외한 디자인 전반에 대해 컨설팅을 할 예정이다. 도 씨는 "업무 자체가 크게 지역에 구애받지 않는다. 개인 스튜디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계명문화창업보육센터를 알게 됐고 이곳에 입주하면 입주비용 등 초기 창업비용이 저렴하고 문화예술 분야 관련 업체들이 모여 있어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 개소한 계명문화대 내 창업보육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그 이유는 이 센터가 기존 IT나 제조에 집중됐던 창업보육센터와는 달리 문화예술디자인 분야에 특화됐기 때문이다. 이 분야로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하는 곳은 계명문화대가 대구에서 처음이며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흔치 않다.

계명문화대는 올 2월 이 센터 마련을 신청했고 3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신규 지정받았다. 이후 6월 대학 내 복지관 2층을 리모델링해 보육실 66㎡ 타입 4실, 보육실 33㎡ 타입 6실 등 총 10실의 보육실과 사무실, 회의실, 상담실, 교육장 등을 갖춘 센터로 꾸몄다. 6월 입주업체를 모집, 최근 10개 업체가 입주했다. 문구제품'환경'플라워'도시환경 등 디자인은 물론 문화예술기획 업체도 포함돼 있다.

장성용 창업보육센터장(계명문화대 보건학부 교수)은 "문화예술디자인과 기술이 융합된 분야는 콘텐츠 중심의 문화산업뿐만 아니라 전 산업으로 확대할 수 있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라며 "문화예술 분야 신생 업체들을 성장시켜 지역에서 그 분야를 선도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들 또한 추가 인력이 필요하면 현장실습이나 인턴십 등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대학생들의 지원을 받을 수 있고 대학 내 실습기자재나 관련 학과를 통해 시제품이나 모델링을 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혜택을 기대하고 있다. 장 센터장은 "복지관에는 창업보육센터 외에 1인창조비즈니스센터와 시니어창업기술센터가 함께 입주해 있어 시너지 효과도 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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