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이어와 '치맥 비지니스'…산업 축제로 키운다

대구치맥페스티벌 폐막…'비즈니스 라운지' 첫선, 100만명 이상 인파 운집

두류야구장 치맥 프리미엄존에서 열린 축하공연장에서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두류야구장 치맥 프리미엄존에서 열린 축하공연장에서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2017대구치맥페스티벌이 닷새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23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올해 5회째인 대구치맥축제는 첫날인 19일 30여만 명을 포함해 역대 최대인 총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가면서 전국 대표 여름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대구치맥축제는 양적인 성장이 두드러졌다.

치킨'맥주 등 총 99개 업체가 185개 부스를 선보였고, 총 치킨 43만 마리와 맥주 30만ℓ이상이 소비된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체감 관람객 수가 더 많다는 반응이 대체적이었다. 땅땅치킨 옥재석 전무는 "개막 첫날과 이튿날에 작년의 2배인 1천400마리 닭이 판매됐다. 축제 마감시간 전에 준비한 치킨이 다 소진됐는데, 주변 부스 대부분도 마찬가지였다"고 했다.

올해 축제는 두류야구장, 2'28주차장, 코오롱 야외음악당 등 두류공원 일원을 5개 구역으로 나눠 프로그램을 차별화했다.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에서도 치맥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 시민들을 위한 각종 관람'참여프로그램은 총 55개로 작년(48종)보다 많았다.

(사)한국치맥산업협회 측은 올해 치맥축제를 통해 266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98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160명의 고용유발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질적 측면인 축제관람 편의성 등도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축제 주 무대인 두류야구장에는 인조잔디를 깔았고, 축제장 일대에 총 2천여 석의 식음테이블을 마련했다. 특히 두류야구장 쿨존 텐트와 2'28 주차장의 빅텐트는 시민들이 땡볕을 피해 치맥을 오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인기가 높았다. 야외임에도 모든 판매부스에서 카드결제를 가능토록 했다.

올해 첫선을 보인 '비즈니스 라운지'는 지역 기업 임직원과 바이어들의 호평 속에 예약 만원을 기록했다. 청년창업 지원을 위한 '영 챌린지 부스'와 해외 바이어 초청 간담회 등도 산업축제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치맥축제는 '젊음의 도시 대구' 이미지를 높이는 도시마케팅 효과도 거두고 있다. 치맥축제 첫날인 19일에는 대구치맥페스티벌이 네이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전국적인 화제를 뿌렸다.

이번 치맥축제에는 지역 대학생 등 연인원 1천250명의 대구 젊은이들이 '치맥 프렌즈'로 나서 축제 SNS 홍보, 자원봉사로 구슬땀을 흘렸다.

축제 기획'주최조직인 (사)한국치맥산업협회는 대구치맥축제를 '100년 가는 관광형 산업축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협회 최성남 사무국장은 "이번 대구치맥축제와 관련한 온라인상 빅데이터 정보에 대한 분석을 영남대에 의뢰했다"며 "이를 토대로 관람객, 시민들이 관심있어하는 대구치맥축제의 정체성과 나갈 방향을 수립하고, 산업축제로서의 측면도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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