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관광의 별이 되다] 숨가쁜 일상에 지친 그대, 경북에서 '힐링' 받고 가세요

인기끄는 템플스테이와 소울스테이

성당과 피정의집 등에서 묵상, 봉사, 걷기여행 등 다양한 수련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소울스테이가 인기를 얻고 있다. 성주 평화계곡의 소울스테이. 경북도 제공
성당과 피정의집 등에서 묵상, 봉사, 걷기여행 등 다양한 수련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소울스테이가 인기를 얻고 있다. 성주 평화계곡의 소울스테이. 경북도 제공

"지친 일상을 벗어나 종교적 체험을 하며 쉬어 가세요."

바쁜 일상과 무더위에 지친 현대인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종교적 체험을 하면서 쉬어 갈 수 있는 템플스테이(Temple Stay)와 소울스테이(Soul Stay)가 인기를 얻고 있다.

템플스테이는 전통사찰에서 불교의 전통문화를 경험하고 수행을 할 수 있다. 소울스테이는 성당과 피정의집 등에서 묵상, 봉사, 걷기여행 등 다양한 수련프로그램을 체험하는 것이다.

◆템플스테이

템플스테이는 1천700년 한국불교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산사에서 수행자의 일상을 경험하는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이다.

템플스테이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점으로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시작됐다. OECD가 '창의적이고 경쟁력 있는 우수 문화상품'으로 선정한 대한민국 대표 문화콘텐츠이다.

프로그램은 사찰 안내, 참선 체험, 다도, 연등'염주 만들기 체험 등으로 구성된 당일형과 발우공양, 108배, 연등 만들기, 문화유적 탐방, 숲 체험 등 불교문화와 전통문화, 자연환경을 이용한 1박 이상의 체험형이 있다.

당일형과 체험형은 공통적으로 ▷불교의 전통과 문화를 느끼는 시간인 사찰안내 ▷참가자 본인의 내면과 마주하는 참선과 명상 ▷스님들과 전통차를 사이에 두고 나누는 차담 ▷수행자의 지혜가 담긴 식사법인 발우공양 ▷평화와 깨달음을 기원하는 시간인 예불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절 수행, 108배 등으로 구성돼 있다.

경상북도는 템플스테이를 2007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기림사(경주), 불국사(경주), 보경사(포항), 도리사(구미), 고운사(의성), 은해사(영천), 자비선사(성주), 장육사(영덕), 축서사(봉화), 용문사(예천) 등 10개 시'군 12개 사찰이 사업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해 선무도를 체험할 수 있는 경주 골굴사에 6천여 명, 차와 명상을 체험할 수 있는 김천 직지사에 6천여 명 등 4만9천여 명이 참가했다.

특히 외국인 참가자도 2013년 6천171명에서 지난해 8천717명으로 41.3% 증가했다. 경북 템플스테이가 신한류로 정착되고 있다. 참가를 원하는 관광객들은 각 사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체험형 프로그램은 계절 또는 참가자들의 특성에 따라 사찰마다 조금씩 다른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절 예절, 발우공양, 108배, 연등 만들기, 문화유적 탐방 등 한국의 전통문화와 다양한 불교문화를 경험해 본다. 사찰 주변의 숲 체험, 갯벌 탐사, 야생녹차 만들기 등 자연환경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전통문화체험은 추석, 설, 연말연시 해돋이 등 시기별로 내용이 다르게 진행된다.

휴식형 프로그램은 사찰에 머물며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 쉴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호흡하고 참선과 예불 등을 통해 삶의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다. 정해진 일과 중에 부처님께 예를 올리는 예불과 공양, 사찰 안내 및 사찰 예절 교육 외의 시간은 자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소울스테이

소울스테이(피정)는 일상에서 벗어나 고요한 곳에서 자기를 살피며 기도하는 천주교의 수련이다. 경북도는 성직자나 종교인을 대상으로 하던 피정 프로그램을 영적 재충전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개발했다.

종교인과 비종교인을 아우르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소울스테이를 대중화해서 경북관광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현재 소울스테이는 천주교 신자는 물론 일반인도 성당과 피정의집에서 재충전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경북도는 경북도내 천주교 시설과 성당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관광코스로 육성하고 있다. 시설별로 특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이용자 맞춤형'주문형 소울스테이를 운영해 테마형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경북도는 전국 최초로 2015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소울스테이는 갈평 피정의집(포항), 한티 피정의집(칠곡), 천부성당(울릉) 등 7개 시'군 14곳에서 운영한다. 울릉 천부성당은 울릉둘레길 체험을 통한 영적, 신체적 치유와 회복의 시간을 갖기 위해 힐링특강, 힐림체험, 나눔의 시간, 긍정의 자아찾기 등으로 2박 3일로 운영한다.

고령 성요셉재활원은 장애인과 함께 대가야 왕릉탐험과 체험을 통해 마음의 정화와 치유를 위해 삶의 의미, 인권교육, 장애체험, 장애인지원 등으로 2박 3일 과정이다. 봉사와 나눔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다.

칠곡 왜관 성베네딕도 수도원은 수도원에 머무르면서 기도, 명상, 체험, 강의를 통한 치유와 평화찾기를 위해 기도, 묵상, 가실성당 방문 등으로 1박 2일 또는 2박 3일간 운영한다. 수도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다

한티 피정의집은 대자연 속에서 '쉼', 침묵과 명상, 걷기 속에 나를 돌아보기 등 자연 속에서 자신을 찾는 프로그램으로 당일, 1박 2일, 2박 3일 등이어서 고를 수 있다. 평화계곡 피정의집, 갈평 피정의집 등 숲과 계곡 옆에 위치한 피정의집에서는 자연 속에서의 침묵과 명상, 산책, 걷기, 숲 체험, 밭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심신을 치유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둔 프로그램들을 운영한다.

지난해 ▷울릉 천부성당 3천188명 ▷고령 성요셉재활원 3천545명 ▷칠곡 왜관 성베네딕도 수도원 1만5천726명 ▷한티 피정의집 2만8천66명 등 모두 12만여 명이 참가했다.

소울스테이가 힐링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참가를 원하는 관광객들은 천주교대구대교구 문화융성사업단(054-275-0610) 또는 각 참가기관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경북도 템플스테이'소울스테이 프로그램 강화

경북도는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템플스테이와 소울스테이 사업의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경북의 템플스테이가 인기를 얻는 것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78곳의 전통사찰이 있기 때문이다. 또 군위의 김수환 추기경 생가, 칠곡군 한티성지 등 경북의 특화된 관광자원이 많아 소울스테이도 인기 관광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북도는 템플스테이와 소울스테이 관련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 소울스테이가 바쁜 일상생활에 지친 현대인의 심신을 치유하고 힐링하는 경북의 대표 명품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행정적 지원과 국내외 홍보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원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템플스테이와 소울스테이가 관광객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경북의 명품 체험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많이 사람들이 찾을 수 있도록 알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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