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전용 셰어하우스, 즉 공유형 주거공간인 벙커하우스가 이달 중 대구 도심과 대학가에 4개 지점을 추가로 오픈한다.
㈜벙커하우스(대표 이민욱)는 이달 말까지 대구 중구 동인동과 계명대, 영남대, 대구가톨릭대 인근 등에서 새 벙커하우스를 신설한다고 20일 밝혔다.
벙커하우스는 올해 초 계명대 인근에서 3개 지점으로 시작한 공유형 주거공간이다. 다가구주택의 집 한 칸에 입주하는 여러 명의 주민이 각자 다른 침실에 머물며 거실과 주방, 화장실 등을 공유하는 형태다. 입주자는 같은 집에 사는 다른 사람들과 유대감을 느끼며 각각 저렴한 임차료를 내는 등 비용 부담을 덜 수 있고, 집 주인은 적은 공간을 임대하고도 높은 수익을 보전받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벙커하우스는 앞서 문을 연 지점이 오픈하기 전부터 청년층으로부터 입주 경쟁률 4대 1을 기록했으며 원룸 임대로는 보기 드물게 면접을 거쳐 입주자를 선발하는 상황도 연출된 바 있다. 오픈 예정인 4개 지점도 이미 절반 이상 입주 계약을 마쳤을 만큼 인기를 끈다.
이에 따라 대구의 셰어하우스는 7개월 만에 총 7곳으로 급증했다. 벙커하우스는 앞으로도 지점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벙커하우스는 또 입주자와 집주인, 건설업자를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입주자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주거공간을, 집주인에게는 높은 집의 가치와 임대수익을, 건설업자에게는 도심재생사업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미국, 일본 등에서 각광받는 셰어하우스는 국내에서도 현재 2천여 실이 생겼다. 업계에 따르면 이런 셰어하우스는 2020년까지 1만여 실로 증가할 전망이다. 앞으로 노인 및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셰어하우스가 청년은 물론 노년층의 주거 문제도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벙커하우스 이민욱 대표는 "도심재생사업을 통해 셰어하우스를 운영하며 도심 노후화와 청년주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지점을 꾸준히 확장해 소셜벤처로서의 활동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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