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文 정부 '혁신도시 시즌2' 지역 신산업 협업 나서야

혁신도시가 지역의 신성장 거점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새 정부는 전국 10개 혁신도시를 이전 공공기관과 신산업을 연계하는 '혁신 클러스터'로 조성하기로 한 가운데 이전 공공기관에 대한 지역인재 채용 의무화 등의 요구가 지역에서 일고 있다.

정부는 지난 19일 '100대 국정과제'와 별도로 새 정부 국정비전을 부각하고 일자리 경제 및 국가균형발전 등에 부합하는 '4대 복합'혁신과제'를 발표했다. 이 중 눈길을 끄는 대목은 '혁신도시 중심의 신지역성장 거점 구축'이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혁신도시별 특성과 여건을 고려한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혁신공간으로 성장하기 위한 인프라를 적기에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시티 기술 적용 ▷지역인재 채용 할당제 도입 등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또 각 혁신도시와 인근 산업단지 등을 중심으로 14개 시도별 '국가혁신 클러스터'를 선정하고, 내년부터 지역산업 발전을 위한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혁신 클러스터 내에는 신산업 테스트베드를 조성하고, 산'학'연 복합지원시설도 구축한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경북도에서도 새 정부의 '혁신도시 시즌2' 정책에 대응하는 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대구와 경북 김천에는 각각 12개의 공공기관이 이전해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최두진 ICT융합본부장은 "문재인정부의 새 국정목표와 연계해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새로운 산업혁신 클러스터를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자율주행자동차 산업과 첨단의료복합단지 운영의 핵심 성장동력이 되는 사물인터넷(IoT)과 빅 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부품산업과 시범실증사업, 원격의료 등 ICT웰니스 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혁신도시를 유치한 지방자치단체 모임인 '전국혁신도시(지구)협의회'는 21일 진주시청에서 총회를 열고 혁신도시 활력 제고와 지역균형 발전 촉진을 위한 건의사항을 결의했다.

결의 내용에는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 인재 35% 이상 의무채용 법제화 ▷혁신도시 공공기관 참여 지역공헌사업 법제화 근거 마련 ▷수도권 소재 신설 공공기관의 제2차 혁신도시 이전 ▷혁신도시 정주 여건 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국'도비 지원 근거 마련이 포함됐다.

대구경북연구원 임성호 박사는 "새 정부의 혁신도시 정책은 혁신도시를 신산업 클러스터화 하자는 것"이라며 "대구와 경북이 육성하고자 하는 신산업과 매칭할 수 있는 이전 공공기관을 찾아 협업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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