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이 폐업하거나 임시로 맡던 일이 끝나 자기 뜻과 상관없이 이직한 청년이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어렵게 취업문을 통과해도 청년들에게 현실은 가시밭길이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임시적'계절적인 일이 끝나거나 계약기간이 완료된 경우와 직장 휴'폐업, 파산 등으로 첫 일자리를 그만둔 청년(만 15∼29세)은 37만2천 명(5월 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4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많은 수치로 지난 2012년(27만8천 명) 이후 5년 만에 10만 명 가까이 늘었다.
특히 비자발적 청년 이직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 중이다. 지난해 33만4천 명으로 최다 기록을 갈아치운 데 이어 2년 연속 최고치를 새로 썼다.
다행히 전체 청년 이직자는 줄고 있다. 첫 직장을 떠난 청년은 2004년 355만9천 명에서 2009년 292만1천명, 올해 257만4천 명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 연령대 인구가 2004년 1천14만1천 명에서 지난해 942만8천 명으로 감소한 탓이라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여기에 학업, 취업 준비로 취업을 미루며 취업을 경험한 청년들 자체도 줄어들고 있어서다.
청년 이직자는 주는데 비자발적 이직자는 늘다 보니 비자발적 청년 이직자 비율은 올해 14.5%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지난 2006년 8.4%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점차 상승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시달리던 2009년 10.9%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에 진입한 뒤 2013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통계청 관계자는 "일거리가 없거나 회사 사정이 어려워 권고사직을 당하는 경우 등이 비자발적 이직으로 볼 수 있다. 비자발적 이직자 발생은 주로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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