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팡∼팡∼' 공 치는 소리에 스트레스 '펑'…분당 칼로리 소모량 최고 '스쿼시'

2, 4명이 교대로 공 치는 방식, 코트 다섯 면 이용 박진감 커

분당 칼로리 소모량이 제일 높은 종목인 스쿼시의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 모습. 대구시 스쿼시연맹 제공
분당 칼로리 소모량이 제일 높은 종목인 스쿼시의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 모습. 대구시 스쿼시연맹 제공

"대구는 스쿼시 종목에도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TV 드라마에 남녀 주인공이 간혹 스쿼시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끝나고 나면 곧장 바닥에 드러눕는다. 클로즈업 화면에는 온몸에 땀이 비 오듯 한다. 그만큼 칼로리 소모량이 크다는 얘기다. 실제 스포츠 종목 중 분당 칼로리 소모량 최고의 종목이 바로 스쿼시다. 크로스컨트리와 함께 분당 15㎉ 이상이 소모된다. 스쿼시 30분 운동은 테니스 2시간 정도의 높은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

스쿼시(Squash'구석에 밀어 넣다 또는 공을 일그러뜨리다는 뜻)는 가로 6.4m, 세로 9.75m, 전면벽 4.57m, 후면벽 2.13m의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인 코트 안에서 2명 또는 4명의 선수가 바닥에 원바운드된 볼을 직접 또는 옆벽, 후면벽을 이용해 공이 앞 벽에 이르도록 교대로 한 번씩 치는 방식의 경기다. 스쿼시의 묘미는 직육면체 중 천장만을 제외하고 다섯 면을 이용해 매 순간 고도의 두뇌회전을 요하는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1800년대 영국 해로우 스쿨(Harrow School) 학생들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현재는 5대륙 185개국에서 성행하고 있다.

국내에는 1989년에 정식 도입되었으며, 대구에는 1998년 스쿼시 연맹이 결성되었으며, 2012년 대구시가 전국체육대회 종합 3위에 오른 바 있다. 현재는 와룡고를 비롯해 계명대, 계명문화대, 대구시청 일반부 팀이 운영되고 있다. 구장은 미광스포렉스를 비롯해 3곳의 정규 스쿼시장과 4곳의 세미코트에서 동호인들이 즐기고 있는 수준이다. 지난해 6월 열린 제14회 대구시장배 생활체육 전국스쿼시대회에서는 개인전 남녀 마스터 부문에서 허정경, 박말숙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스쿼시 종목에 관한 한 대구의 미래는 밝다. 대구시민운동장 씨름장이 내년이면 스쿼시 전용 경기장으로 재탄생한다. 새 경기장에서는 제13회 동아시아 6개국 스쿼시 선수권 대회가 열린다. 또 국내 대회인 제16회 대구시장배 전국 동호인 대회와 한국 스쿼시 선수권(초'중'고'대'일반)도 대구에서 열리게 돼, 스쿼시 붐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로 취임 1주년을 맞은 정일균 대구시 스쿼시연맹 회장은 "올해 전반기 대회에서 대구시청 소속 실업팀 남자 유재진, 이세현 선수가 우승을 석권해 대구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며 "내년에 새 경기장이 완공되면 대구가 스쿼시를 잘하고 저변이 넓은 도시로 유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도움말=정일균 대구시 스쿼시연맹 회장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