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건중고 미국문화탐방단(중학교 2명, 고교 10명, 교사 3명'이하 탐방단) 단원들은 지난 14∼21일 미국 동남부 한국 법인 공장과 역사시설, 대학 등을 견학하면서 견문을 넓히는 기회를 가졌다.
대건중고 탐방단의 미국 문화체험 프로그램은 대건중고 총동창회 장학회가 주최하고 대건고 27회 졸업생인 서중호(57) 아진산업㈜ 대표의 후원으로 지난 2014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서 대표는 후배들이 미국 여행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새롭게 느끼고 배우는 기회를 주기 위해 4년째 후원하고 있다. 탐방단에는 대건고를 졸업한 동문 11명도 함께 참여해 멘토 역할을 했다.
비행기로 14시간이 걸리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시를 방문한 탐방단원들은 먼저 바로 옆 앨라배마주 챔버스 카운티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를 위한 감사행사에 참석했다. 올해로 벌써 다섯 번째로 열리는 행사다. 서 대표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정신을 기억하고 감사함을 표현하기 위해 매년 행사를 열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16세에 한국전쟁에 참전했다는 레이 로저(Ray Roger) 씨는 "우리를 잊지 않고 매년 이런 행사를 열어줘 감사하다"고 했고, 서 대표는 "참전용사 한 분이라도 남아있다면 그때까지 행사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참전용사들은 한국전쟁과 대한민국 발전상을 소개하는 '대한민국 번영과 기적' 동영상을 보며 잠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대건중고 탐방단 학생들은 미리 연습한 미국 민요와 팝송을 불러 감사의 뜻을 전했고, 행사를 마친 뒤 일일이 참전용사의 손을 마주 잡고 감사와 존경의 뜻을 표했다.
탐방단은 이어 서 대표가 경영하는 자동차부품 제조회사인 아진USA와 우신USA 공장을 찾았다. 경산산업단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진산업㈜과 ㈜우신산업은 지난 2008년 미국 현지에 아진USA와 우신USA 법인을 설립해 공장을 가동 중이다. 매출이 꾸준히 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들어 연평균 매출이 2억5천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공장을 둘러본 탐방단 유건열 군은 "전체 직원 700여 명 중 한국인 직원은 100여 명뿐이고 나머지는 현지인을 채용한다는 말을 듣고 놀랐다"며 "허허벌판에 공장을 지어 현지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 주인공이 한국인이고, 동문 선배라는 사실이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했다.
탐방단은 미국 방문 기간 중 남부지역 명문대학인 앨라배마주 오번대학교와 애틀랜타에 있는 CNN방송국, 코카콜라박물관 등을 견학했다. 이어 워싱턴 D.C로 이동해 미국 국회 도서관, 링컨기념관, 자연사박물관 등을 둘러봤다. 인솔 책임을 맡은 대건고 이두영 교장은 "이번 탐방을 통해 학생들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간직하게 됐다. 앞으로 대학 진학이나 전공 선택에서 보다 넓은 시각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4년째 대건중고 미국문화탐방단을 이끌고 미국을 다녀온 대건중고교 총동창회 최유일 사무처장은 "앞으로 미국문화탐방이 계속 이어져 후배들에게 넓고 새로운 세상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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