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조직 개편과 장관 교체가 맞물려 지역 신임 공공기관장 인사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관할 중앙 부처가 바뀌거나 장관 임명에 시간을 끈 탓에, 일부 공공기관은 신임 기관장 선임 절차를 시작조차 못 하거나 기관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해야 할 상황이다.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와 경북테크노파크(경북TP)는 소관 부처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중소벤처기업부로 최근 변경되면서 신임 원장 선임(연임 또는 교체)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대구TP와 경북TP의 현 원장 임기는 각각 다음 달 중순과 9월 말까지다. 대구TP는 새 원장 선임 작업이 늦어진 탓에 당분간 원장직의 업무 공백 우려가 높아졌다.
대구TP는 이미 지난 5월에 신임 원장추천위원회를 꾸렸지만, 아직 추천위 회의를 한 번도 열지 못했다. 추천위 회의는 새 원장 선임 방법을 논의하고 자격을 정하는 등 원장 공모에 필수적인 절차다. 원장 공모를 시작해도 심사, 이사회 소집, 장관 승인까지 최대 2개월가량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후임 원장 임기 개시까지 1, 2개월의 업무 공백이 예
상된다. 대구TP 관계자는 "원장 직무대행 체제에서도 업무에 큰 차질은 없지만, 중앙 부처에 원활한 대응이 어렵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경북TP는 아직 원장추천위원회를 꾸리지조차 못했다. 추천위 결성이 다음 달로 넘어가면 역시 원장 공백 사태를 맞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하 의료재단) 산하 신임센터장 인사는 '한지붕 세 가족'인 조직 성격상 더 골치 아픈 상황이다.
4개 센터 중 신약개발지원센터'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실험동물센터의 센터장은 다음 달부터 9월 중에 임기를 마친다. 문제는 각 센터의 소관 부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옛 미래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로 제각각이고 부처별로 센터장 추천위를 구성해야 하는데, 장관이 교체되면서 센터장 추천위 구성도 못 했다.
의료재단 측은 "부처별로 센터장 추천위 선임 일정을 감안하면 1, 2개월 공백이 예상된다"고 걱정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도 지난 5월 전 원장 사임 후 산자부 장관 공석으로 원장 공모를 시작하지 못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도 후임 경자청장 선임이 시급하다.
현 도건우 경자청장 임기가 이달 31일 만료되는 가운데 경북도는 산자부와 신임 경자청장 후보의 임용을 협의 중이다. 경자청장직은 개방직 1급 상당으로, 대구시와 경북도는 3년 단위로 신임 청장을 번갈아 선임해왔다. 경자청 관계자는 "늦어도 이번 주 내로 통보가 오지 않으면 후임 청장 선임까지 청장직의 업무공백이 우려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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