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얻고도 불펜 투수가 동점을 허용해 시즌 4승째 수확은 불발됐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2017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안타를 맞고 2실점 한 채 물러났다. 79개의 공을 던져 삼진은 5개를 빼앗았지만, 볼넷도 3개나 내줬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2대2로 균형을 맞추고 1사 3루의 역전 찬스를 이어가던 5회말 타석에서 대타 체이스 어틀리로 교체됐다. 이후 다저스가 3대2로 역전시켜 류현진은 지난달 18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37일 만에 시즌 4승째를 거둘 자격을 확보했다. 하지만 6회 등판한 그랜트 데이턴이 에디 로사리오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3대3, 동점을 허용해 류현진의 승리는 날아갔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17로 조금 낮아졌다.
류현진이 실전 마운드에 오른 것은 후반기 들어 처음이자 26일 만이었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허리 통증, 브랜던 매카시가 손가락 물집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가 절실했다. 2013년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미네소타와 대결한 류현진은 이날 속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0㎞에 머물렀지만 주 무기인 체인지업에 날카로운 커브 등을 엮어 초반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4회 크게 흔들렸다. 첫 타자 조 마우어에게 좌전안타를 내주고는 사노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로 처리할 때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이후 세 타자 연속 풀카운트 승부를 겨루는 등 볼넷 두 개와 2루타 두 개를 허용하고 두 점을 빼앗겼다. 경기는 다저스가 8회말 벨린저의 3점 홈런으로 6대4 승리를 거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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