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이제 대중 스포츠로 탈바꿈하고 있다. 국내 골프 인구가 500만 명에 육박하고,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스크린골프장이나 연습장을 찾기도 어렵지 않다. 주말에는 골프장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많은 이들이 찾는다.
하지만 모든 스포츠에는 부상이 따른다. 골프는 몸의 한 방향을 주로 사용하는 편측 운동이다. 골반과 허리뼈의 회전력을 이용하여 스윙을 하고, 손목과 팔꿈치, 발, 무릎 등 몸의 모든 관절을 유기적으로 사용한다. 따라서 척추를 비롯해 어깨, 팔꿈치, 손목, 발 등 전신 관절에 근육이나 인대 손상을 입을 수 있다.
골프 손상의 주된 원인은 무리한 연습과 라운딩, 부정확한 스윙 자세, 근력과 유연성 부족. 힘에 의존하는 스타일 등이다. 준비 운동 없이 시작한 라운딩과 피로, 날씨, 몸에 맞지 않는 장비 등도 부상 위험을 더욱 높인다.
허리는 골퍼들에게 가장 흔한 손상 부위다. 스윙 준비 자세에서 상체의 굴곡과 골반을 뒤로 빼는 자세를 반복하고, 힘이 들어가는 과정에서 과도하게 골반을 회전하는 게 원인이다. 스윙 정점에서 허리가 뒤틀리는 역 C자형 자세를 취하거나, 하체를 단단히 고정한 상태로 허리를 크게 뒤틀 때 척추 추간판과 척추 후관절에 큰 부하가 걸린다. 이 때문에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 손상을 입는 경우가 흔하고, 심한 경우 척추 추간판탈출증도 발생한다.
팔꿈치 통증은 팔꿈치 안쪽과 바깥쪽 부위로 나뉜다. 오른손잡이 골퍼의 경우 스윙을 이끄는 왼쪽 팔꿈치는 바깥쪽이 아픈 '테니스 엘보'가, 오른쪽 팔꿈치는 안쪽이 아픈 '골퍼 엘보'를 겪기 쉽다. 주로 팔꿈치 힘줄에 무리한 힘이 가해져 염증이 생기거나, 힘줄 내부에 미세한 파열이 생긴 게 원인이다. 통증을 느낄 때는 이미 팔꿈치 힘줄에 부담이 장기간 축적된 경우가 많다. 팔꿈치 통증은 치료기간이 길고 재발이 쉬워 치료에 인내가 필요하다.
손목 손상은 과도한 스윙으로 받은 충격으로 미세 손상이 축적되거나, 공 뒤의 지면을 치는 뒤땅치기로 힘줄이나 인대에 충격을 받는 게 주요 원인이다. 손목 통증은 손목의 사용 빈도가 높고, 누적될수록 심해진다. 초보자의 경우 잘못된 그립과 코킹할 때 손목이 꺾이는 습관이 있을 경우 통증을 느끼기 쉽다.
한방 치료에서 골프 손상은 뼈와 인대, 근육을 튼튼히 하는 한약 치료와 함께 뼈와 근육을 밀고 당겨 정상 위치로 바로잡는 추나요법이 활용된다. 통증 부위의 근육 염증을 제거하고 인대를 강화하는 약침 요법과 통증 부위의 경혈에 침을 놓은 침 치료 등도 효과적이다. 골프로 통증을 느꼈다면 일정 기간 쉬는 게 가장 좋다. 또 충분한 기간에 걸쳐 치료하지 않으면 골프를 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