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수영팀의 김서영(23)이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인혼영 결승에 진출, 6위에 올랐다.
김서영은 25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10초40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8명 중 6위를 차지했다. 개인혼영 200m는 한 선수가 접영-배영-평영-자유형의 순서로 50m씩 헤엄쳐 순위를 가리는 종목으로 모든 영법에 능해야 해 '수영의 꽃'으로 불린다. 한국 남녀 선수 통틀어 개인혼영 종목에서 결승에 진출한 것은 김서영이 처음이다.
김서영은 지난 23일 개인혼영 200m 예선 4조 6레인에 편성돼 브라질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카틴카 호스주(헝가리) 등과 경쟁을 펼친 끝에 2분11초33을 기록, 전체 7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24일 열린 준결승에서 2분09초86으로 역영, 자신의 종전 한국신기록을 0.37초(2분10초23'제97회 전국체육대회) 앞당기며 전체 순위 5위로 한국 남녀 개인혼영 종목 사상 최초로 결승에 진출했다.
25일 열린 결승에서는 첫 접영 구간에서 7위로 들어왔으나 배영에서 역영을 펼치며 3위까지 올라서 메달 기대감을 높였지만 아쉽게 6위로 경기를 마쳤다. 김서영은 이틀 만에 결승까지 치르는 경기 방식의 경험이 부족했고, 평영의 경기력이 다소 미흡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헝가리의 카틴카 호스주가 홈그라운드에서 2분07초00으로 금메달을 따 201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이 종목 3연패를 달성했고, 일본의 오하시 유이가 2분07초91로 은메달, 미국의 매디신 콕스가 2분09초71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서영의 기록은 3위 매디신 콕스와 0.69초 차이에 불과하다. 김서영은 30일 개인혼영 400m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김서영과 함께 한국 여자 수영을 이끌고 있는 안세현(22)도 25일 이 대회 여자 접영 100m 결승에서 5위를 차지, 메달은 놓쳤지만 한국 여자 수영 사상 세계선수권대회 최고 성적을 거뒀다. 특히 이날 57초07을 기록, 전날 준결승에서 작성한 한국 기록(57초15)을 하루 만에 다시 0.08초 단축했다.
안세현은 이날 동메달을 딴 미국의 켈시 워렐(56초37)에게 0.70초 뒤져 아깝게 메달을 놓쳤다. 안세현은 일본의 이키 리카코(57초08), 중국의 장위페이(57초51) 보다 앞서 아시아 선수 중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안세현이 앞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선수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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