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대구 시지점 매각을 검토하면서 매각 성사 여부와 매각 시 활용 방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이마트와 대구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대구 시지점은 신세계그룹이 올해부터 추진하는 적자 점포 구조개혁 대상으로 매각이 유력하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2000년 당시 수성구 신매동 월마트 매장을 인수해 시지점으로 재단장했다.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시지지구 한중간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매출을 보였지만 2006년 도시철도 1구간 거리에 이마트 경산점이 들어선 뒤 매출이 곤두박질 치면서 구조개혁 대상에 올랐다.
이마트는 구조개혁 대상 점포에 대해 매각 등 다양한 효율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3월엔 만성적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울산 이마트 학성점 철수를 결정하고 해당 부지에 뉴스테이를 건립하는 방안을 확정한 바 있다. 이마트는 시지점 역시 올해 초부터 회계법인 등을 통해 다양한 매각 방식을 추진해 왔다.
대구 부동산업계는 매각 시 시지점의 향후 운명에 대해 부동산 개발을 점치고 있다. 수성구청에 따르면 시지점 대지면적은 8천440㎡(연면적 4만2천302㎡) 규모. 최근 울산 학성점 부지 8천17㎡엔 지하 5층, 지상 29층, 5개 동(공동주택은 407가구, 오피스텔 162실) 규모의 뉴스테이 사업계획이 지방자치단체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시지점 역시 비슷한 규모의 부동산 개발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오지만 학성점 일대와는 사정이 다르다. 부동산업계와 수성구청 등에 따르면 지구단위계획상 시지점 일대는 단독이든 공동이든 주거 용도 개발이 불가능하다. 오피스텔만 지을 수 있다. 게다가 시지점은 부동산 흥행 불패가 이어지고 있는 수성구 금싸라기 땅에 입지해 인'허가 과정상 특혜 시비와 다양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이마트가 매각을 단행할 경우 시행 방식의 부동산 개발을 예상할 수 있다. 이 경우 용적률 등 사업성 확보가 관건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아직 매각 확정 단계에 이르지 못했고, 다른 효율화 방안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물 금액이나 매각 시 활용 방안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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