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가 공모사업으로 추진한 도시재생 '驛前(역전), 逆轉(역전)' 사업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월 국토교통부 아우리연구원의 견학을 시작으로 인천시 서구, 순천시, 안성시, 대구 달성군 관계자 등 자치단체와 영국 런던대, 서울시립대학원, 가천대, 대구가톨릭대, 국토연구원 등 18개 기관 290여 명의 관계자들이 도시재생사업장을 방문해 선도사업을 견학했다.
이들 방문단은 영주 도시재생 선도사업의 강점으로 지역민과 전문가들의 참여도가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청장년층의 도시재생사업 참여가 활발한 점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영주시의 도시재생 선도사업은 지난 2014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됐으며, 이후 사업비 200억원을 들여 쇠퇴한 도심 재생에 나섰다. 사업 비전으로 내세운 '역전(驛前)의 역전(逆轉)'은 1973년 영주역이 현 위치로 옮겨간 뒤 원도심인 영주 1'2동 일대에 빈 점포가 늘고 인구가 줄어드는 등 갈수록 쇠퇴하자 이를 되살리려는 것으로, 영주 1'2동 일대 1.5㎢를 리모델링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시는 재생사업 전부터 주민 및 전문가회의를 거쳐 주민들이 도시재생의 실질적 주체로 사업 방향을 정하고, 전문가들은 사업계획을 구체화'현실화시켰다. 사업계획을 세운 뒤에는 주민'전문가'공무원이 함께 모여 재생사업의 해법과 추진 방향을 논의하는 '수요회의'를 매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사업 초기에 도시재생대학을 집중 운영해 주민들의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겼다. 이런 노력 덕분에 마을 인구의 74%가 고령인 구성마을은 할머니 16명이 의기투합해 메밀묵과 두부를 생산하는 '할매 묵공장'과 집수리'도색 등을 수행하는 '할배 목공소'를 만들 수 있었고, 우수 사례로도 꼽혔다. 시는 앞으로 후생시장의 근대 경관 복원 및 게스트하우스 리모델링, 구성마을의 순환형 임대주택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박재찬 영주시 도시과장은 "도시재생사업은 정부 주도로만 성공할 수는 없고, 주민과 지자체가 사업 주체가 돼야 한다. 사업이 끝난 후에도 선도모델이 될 수 있도록 주민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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