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가 지난 10년간 안정된 행정 지원을 바탕으로 첨단산업단지 조성, 자동차부품 산업 경쟁력 강화, 항공 및 의료기기 산업 육성 등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8곳의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중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 등 2곳이 영천에 있다.
◆영천에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2곳
영천시 채신동'본촌동, 금호읍 구암리 일대 146만㎡에 2013년 준공한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에는 자동차부품, 기계, 금속, 화학 업종 58개 기업이 입주했다.
이들 중 외국인 투자기업은 7곳이다. 자동차부품 분야 강소기업들이 공장을 증설해 단지를 형성했다. 야산 구릉지대가 수년 만에 부가가치 높은 자동차부품 산업단지로 탈바꿈했다.
인근 괴연동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에는 최근 '차량융합부품 경량화기술센터'를 준공해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한몫을 하고 있다.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는 영천시 중앙동, 화산면 대기리 일대에 124만2천㎡ 규모로 조성된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과 영천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8월 중순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 개발계획 수립 및 사업시행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에는 항공전자부품특화단지, 지능형자동차부품단지, 첨단부품물류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에는 경북차량용임베디드기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 바이오메디칼생산기술센터 등 연구개발(R&D) 기관이 이미 건립돼 가동 중이다. 영천시 녹전동 보잉 항공전자 유지'보수'정비(MRO)센터는 2015년 5월 준공됐다.
경북차량용임베디드기술연구원은 차량용 스마트 센서, 운전환경 인지시스템, 차량상태 감지시스템 등 첨단 지능형 자동차의 핵심기술 개발 및 기업 지원 역할을 한다.
◆항공, 의료기기 산업 육성 나서
국내 최초로 영천에 들어선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는 항공전자부품의 시험평가, 인증, 연구개발 등을 담당한다. 내년 6월까지 항공부품 시험장비 21종 29점을 갖출 예정이다.
현재 복합진동시험기, 고도시험기, 열충격시험기, 온도습도시험기, 가속도시험기 등 12종이 설치됐다. 시험장비를 설치하는 중에도 항공 기업들이 사용 문의를 하고 있다.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는 하반기에 한국인정기구(KOLAS) 시험기관 인증을 획득해 시험평가 성적서를 발행할 계획이다.
황영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항공시스템기술그룹장은 "항공기 인테리어 및 복합재 산업을 육성하려면 시험평가를 거쳐야 한다.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와 연계해 진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바이오메디칼생산기술센터는 의료기기 및 금형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계, 공정 지원, 시제품 제작 지원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곳은 사출공정실, 압출공정실, 소재실험실, 전자선 조사시설 등을 갖추고 비전자 의료기기 생산을 지원한다. 의료기기를 멸균 처리하는 전자선 조사시설을 영남권 최초로 도입했다. 최근 설치된 메디컬 다공튜브 압출장비는 카테터 튜브 제조에 이미 사용되고 있다.
이들 연구기관은 항공 및 의료기기 산업 육성 및 관련 기업 유치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형 첨단복합도시 조성 추진
영천시는 남부동 탄약부대 일대의 군사시설보호구역 일부를 해제한 뒤 첨단복합도시 및 산업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영천 탄약부대의 군사시설보호구역은 영천시 남부동과 북안면 일대 4개 지역에 총 1천892만㎡나 된다.
시는 우선 탄약부대 4개 지역 중 1지역 64만㎡를 해제한 뒤 미래형 첨단복합도시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160억원을 들여 1지역 내 탄약고 19곳을 4지역으로 옮겨 현대식으로 건립했다.
영천시는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 인근 탄약부대 2, 3지역의 군사시설보호구역도 해제한 뒤 산업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지역에 산업단지를 조성해 첨단 기업을 유치할 경우 영천 균형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부대양여 방식'(군사시설을 이전할 때 쓰이는 토지보상 방식, 해당 지구 밖에 군사시설을 건설 기부해 부대를 이전하고, 사업지구 내 군사시설을 양여받는 것)의 사업으로 탄약고 이전 작업을 8월 말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곳은 국토교통부로부터 투자선도지구 시범사업지역으로 선정됐다.
영천시 작산동 봉작교차로∼완산동 영화로 간에는 왕복 4차로 직선도로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 도로가 개설되면 경부고속도로 영천나들목에서 영천 시내로 들어오는 시간이 현재보다 단축된다.
미래형 첨단복합도시는 사업비 1천893억원을 들여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조성될 계획이다. 일반산업단지와 달리 항공, 군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첨단기업, 공공기관, 공동주택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미래형 첨단복합도시에는 항공, 타이타늄, 첨단소재, 자동차부품, 기계, 금형, 의료기기 분야 기업 30곳이 입주 의향을 나타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