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석포제련소가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안동호 퇴적물 중금속 오염은 자신들과 무관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자(본지 26일 자 14면 보도) 환경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간 '안동댐 오염원은 석포제련소'라고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 온 낙동강사랑환경보존회, 영풍석포제련소봉화군저지대책위원회, 영풍제련소태백시유치반대위원회 등 환경단체들은 26일 성명서를 통해 "낙동강 최상류에 위치하고 있는 영풍 석포제련소가 '안동댐 오염과 관련 없다'고 선언한 것은 비양심적인 발언이자 어떤 방식으로도 회복과 치유를 위해 상생할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며 "이는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고 했다.
환경단체들은 "영풍 석포제련소는 지난 4월 6일 이미 발표된 봉화군 석포면과 소천면 주민 대상 '석포제련소 주변 지역 토양 실태조사 및 주민 건강영향조사' 내용을 언론에 배포하면서 환경부 자료까지 자기 식으로 해석해 발표하는 등 기업이 국민에게 알릴 것에 대한 공정성을 잃는 크나큰 우를 범했다"며 "낙동강을 식수로 쓰는 1천300만 영남인들을 우롱하고, 안동댐 상류 주민들에게 중금속과 독극물을 심장부에 끼얹는 살수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환경단체들은 또 "지난 7월 2일부터 20여 일간 수만 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고, 오염된 수생태계를 먹고사는 백로'왜가리들이 4월 말부터 수백여 마리가 죽어갔다"고 덧붙였다.
이날 환경단체들은 "석포제련소가 배포한 4월 6일 환경부 발표 자료에는 모두 448개 지점 가운데 344개 지점(76.8%)에서 비소와 아연, 카드뮴, 납, 구리 등이 토양오염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엄연히 기준 초과에 대한 기여도를 최상으로 판단해야 함에도 영풍 석포제련소의 판단은 최하위 10%라는 어이없는 발표를 했다"고 했다. 특히 해당 자료에는 석포제련소 인근 주민 7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건강영향조사 결과 노출 지역 주민들의 요중 카드뮴, 혈중 카드뮴, 혈중 납 농도 등에서 제련소와 가까운 곳에 사는 주민일수록 농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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