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너 여기 있다'라는 한글 안내표지판이 등장해 현지 한인들의 실소를 자아내고 있다.
'현 위치, 현재 위치'로 쓰면 자연스러운 안내글을 '있는 그대로' 직역하다 보니 일어난 해프닝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애틀랜타 현지 한인매체 '뉴스앤포스트'에 따르면 애틀랜타 공항에서 입국심사대로 향하는 길에 세워진 간판 형태로 놓인 이 안내판은 간략한 지도와 함께 영어로 'You Are Here'라고 표시된 글 아래에 스페인어로 'Estas aqui', 그 아래에 한글로 '너 여기 있다'가 적혀 있다.
이 안내판은 국제선 입국수속장에서 입국자의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여행 중인 한 한인 교수가 안내판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한 누리꾼은 만일 구글 번역기를 사용했다면 '너 여기 왔어'로 번역된다며, '너 여기 있다'는 어색한 번역이라고 지적했다.
현지 한인 매체에서는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한국어를 구사하는 직원이 많이 있을 텐데 이런 식의 번역을 한 것이 다소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대한항공 애틀랜타지점은 국제공항 청사 E에서 F로 이동하는 길목에 안내판이 세워진 사실을 확인하고 공항관리공단 측에 시정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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