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1야당인 민진당의 렌호(蓮舫) 대표가 27일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도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2 도쿄도의회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렌호 대표는 지난해 9월 15일 '야당 재건'을 내걸고 대표 경선에 나서 승리해 취임한 후 10개월여 만에 물러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렌호 대표는 "조속히 당 대표 선거를 통해 새 지도부를 구성하게 될 것"이라며 "(사학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개각을 해도 총리직에서는 안 물러날 것인 만큼 새 지도부가 국민의 불만을 대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경선 승리로 취임한 렌호 대표는 당시부터 대만과 일본의 이중국적 보유 문제로 당 안팎에서 비판을 받아왔다.
그는 자신의 '이중국적' 논란에 대해 회피로 일관하다가 도쿄도의회 선거 패배 이후 당내에서조차 비판론이 제기되자 지난 18일 뒤늦게 호적등본을 공개하는 등 혼선을 보여왔다.
앞서 민진당은 이날 임시 집행이사회를 열고 도쿄도의회 선거 패배 원인 및 아베 총리가 연루된 최근의 '사학스캔들' 정국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에 대해 논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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