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작품서 메이크업 제대로
어엿한 성인 모습으로 등장
"이젠 캠퍼스로 돌아갑니다"
서강대 심리학과 3학년 복학
배우 남지현(22)은 검사 노지욱(지창욱 분)과 사법연수원생 은봉희(남지현 분)가 미스터리한 사건을 겪으면서 사랑을 키워나간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에서 성숙한 매력을 뽐냈다. 지난해 '쇼핑왕 루이' 때만 해도 소녀와 여성 그 중간에 있었는데 1년이 지났다고 또 다른 모습이었다.
남지현은 "다 로맨스 연기하기 좋은 눈빛과 외모를 가진 지창욱 오빠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아마 창욱 오빠와 로맨스로 붙는 다른 여배우들 모두 연기하기 편할 것"이라며 "정말 짱입니다요"라고 엄지를 들어 올렸다.
"제가 목표한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좋아요. 시청자분들도 '아, 남지현이 이렇게 컸구나'를 느끼지 않으셨을까요? 어렸을 때의 모습이 사라진 게 아니라 그 모습에 더해서 여성, 성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린 것이고 그 부분을 받아들여 주신 것 같아요. 응원해 주신 분들이 많아 행복했죠."
남지현은 "처음 성인 역할을 맡은 '가족끼리 왜 이래'나 '쇼핑왕 루이'에서는 시골에서 상경한 인물들이라 이렇게 꾸미고 나오는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없었다"며 "아마 메이크업도 제대로 할 수 있었던 게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아역 배우 출신이기에 그 꼬리표가 따라다니지 않을 수 없다. 그는 "꼬리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 과정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다. 현장에서 많은 도움과 배움을 얻었다. 웬만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 연기 스타일은 원하는 방향성이 작품마다 다르니 앞으로 고쳐나가야 할 점이다. 과제를 하나씩 풀어가고 있다"고 짚었다.
아역에서 성인으로 넘어갈 때의 어려움은 어떻게 극복했을까.
"사실 이 일을 계속해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했어요. 그것도 부정적으로요. '내가 이 일을 해도 행복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떡하지?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런 생각하는 내가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게 맞나? 그런다고 무슨 의미가 있을까?" 등등의 고민을 떠안고 일을 계속하긴 했죠. 어느덧 20살이 되고 대학교에 가며 일상적인 환경이 바뀌고 상황들이 바뀌니 사고의 환기가 되더라고요. 부정적인 생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었죠. 성인이 되면서 여유가 생긴 것도 있고요."
특히 '가족끼리 왜 이래'라는 50부작 드라마를 하면서 선배 연기자들을 통해 배운 것도 많다.
"여러 가지 좋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촬영했는데 선배들의 마음가짐이 어떻다는 걸 알게 됐죠. 이전까지만 해도 자신감 없고 우울하기도 했는데 그런 생각들이 싹 바뀌었어요.(웃음)"
'수상한 파트너'는 남지현과 지창욱의 스킨십 수위가 높았다. 남지현은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수위 높다는 생각은 못 했는데"라며 "우리는 객관적 판단이 불가했다. 다만, 애정신은 로맨스의 꽃이라고 할 수 있으니 예쁜 그림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리허설 때 얘기도 많이 했는데 아마 창욱 오빠 덕분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키스신에 대한 부모님 반응요? '우리 딸 많이 컸다'고 하셨죠. 헤헤. 주위 친구들은 '어색해 못 보겠다'고 하거나 '부럽다'라는 두 가지 반응이었고요."
남지현은 이제 당분간 대학생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서강대 심리학과 3학년 복학을 앞두고 있다. 과거 실력으로 당당히 심리학과를 선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심리학이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됐을까?
"연기적으로라기보다 나 스스로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대인관계나 어떤 상황 등을 바라볼 때 사고의 유연성을 많이 키워줬거든요."
사진 매니지먼트 숲 제공
댓글 많은 뉴스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이낙연 "조기 대선 시, 민주당은 이재명 아닌 다른 인물 후보로 내야"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
野, '줄탄핵'으로 이득보나…장동혁 "친야성향 변호사 일감 의심, 혈세 4.6억 사용"
尹공약 '금호강 르네상스' 국비 확보 빨간불…2029년 완공 차질 불가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