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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한국전쟁·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터키·카자흐·우즈벡서 19명 답사 참가

'한국전쟁 참전용사'독립운동가 후손 초청사업' 참가자들이 26일 안동 임청각을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상북도 제공

"우리 할아버지가 지킨 땅, 직접 보러 왔어요!"

터키의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경상북도 일대를 방문했다. 해외에 사는 애국지사 후손 가운데 대학생을 초청해 선조의 업적을 되새기고 한국을 알리기 위해 경상북도가 마련한 '한국전쟁 참전용사'독립운동가 후손 초청사업'을 통해서다.

올해는 터키와 카자흐스탄 각각 9명, 우즈베키스탄 1명 등 총 19명이 참가했다. 지난 25일 한국에 입국한 일행은 오는 30일까지 5박 6일간 안동과 경주, 서울 일대 답사를 통해 경북지역과 한국 곳곳의 매력을 알아갈 예정이다.

터키 불사주에서 온 참가자 라나 카비(Rana Cabi)는 "할아버지가 한국전쟁 때 참전했던 페티 카비(Fethi Cabi)라는 분"이라면서 "할아버지가 지킨 '형제의 나라' 한국이 항상 궁금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과 경북을 더 알고 싶어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제대로 알고 깊게 느끼며 즐겁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을 방문한 대학생 연령 후손들은 신흥무관학교 독립전쟁 체험, 한국전쟁 참전기념비 답사 등으로 조부모들이 이룬 업적을 피부로 느낄 기회를 얻고 안동 임청각, 경주 불국사와 국립경주박물관 답사, 서울 전쟁기념관 방문을 이어가게 된다. 독립운동가 민긍호의 고손자인 민 알렉산드로(Min Alexandr) 씨는 "언제나 한국을 각별하게 생각했다"면서 "크게 발전한 한국이 자랑스럽고 방문 기회를 얻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고 말했다.

경상북도 관계자는 "나라를 지키는 데 이바지한 해외의 애국지사 후손을 초청함으로써 '은혜 갚는 나라'의 이미지 확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해외 청년들의 이번 방문이 도시 간 친밀감 형성과 지속적인 교류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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